일본의 기독교인 작가 엔도 슈샤쿠는 <예수 지하철을 타다>란 책에서 말하기를, "신앙은 99%의 의심과 1%의 희망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그리스도인들이 확실한 믿음 속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99%의의심을 박차고 일어나 1%의 희망을 달성하는 사람들이다.
믿음은 자기 확신이 아니다. 믿음은 그 믿음의 대상 때문에 일어나는능력이다. 그러므로 얼마나 확실하게 믿느냐보다 무엇을 믿느냐가 더중요하다.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존재양식이 결정된다. 미국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 가운데 Youare what you believe라는 말이 있다. 번역을 하면 이런 뜻일 수 있다."당신이 무엇을 믿느냐가 바로 당신이 사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주먹을 믿으면, 그는감옥을 안방으로 삼게 될 것이고,무신론과 진화론을 믿으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살게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을 믿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보장해 놓으신 생명의 능력, 창조의 역사, 참된 가치와 기쁨의 삶을 누리며 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내 삶에 1%의 소망을 능력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야 한다.이것이 믿음이다.
1492년 독일에서 <뉴렌베르그연대기 Nurenberg Chronicle>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성경에 나오는역사적인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일년 안에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소위 극단적 종말론에 관한 책이었다. 이 책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상당한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넉달이 지난 어느 날 스페인 리스본에서는 항구를 떠나는 작은 범선이 있었다. 이 배는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당시의 절망적인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밝은 희망을 품고 대서양의 파도와 싸우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전진해 나갔다. 파도를 가르는 뱃머리에는 한 사나이가 서서 수평선을 지켜보고 있었다.
곧 종말이 온다고 모두가 절망과 공포에 쌓여 있을 그때에, 또 바다 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벽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그때에, 이 사람은 바다 끝 멀리에는절벽이 아니라 반드시 새로운 세계가 있고 더 살기 좋은 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출항한지 한 달 후에 그는 정말새 땅을 발견하였다. 1492년 10월12일이었다. 이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Columbus)다.
그가 처음 본새 땅은 쿠바 동북부에 있는 바하마열도였다. 그는 이 섬 이름을 '산 살바도르'(San Salvador) 곧 '구세주'라고 지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나에게 소망을 주시고, 비전을 주시고,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믿음은 자기 확신이 아니다. 자기확신을 가지고 살면 언제나 넘어지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만큼 불확실하고 연약한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래서 자기를믿으면 넘어진다. 인간은 스스로에대하여 1%의 소망조차도 기대할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은 오직 1%의 소망을 100%의 능력으로 바꾸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참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