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라살스트리트교회
시카고 라살스트리트교회

미국의 한 교회가 '선한 일에 써 달라'며 교인들에게 500달러씩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는 25일 시카고에 위치한 라살스트리트교회가 320명 교인들에게 500달러짜리 수표를 한 장씩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교회 측은 동봉된 편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권했다. 수표에는 '오병이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교인 발렌시 해스팅스(42)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으나, 곧 엄청난 책임감이 들었다"고 했다.

라살스트리트 교회는 지난 6월 뜻하지 않게 들어온 수입으로 이 '선행 기금'을 마련하게 됐다.

라살스트리트교회는 지난 1970년대 인근 3개 교회와 함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했다. 40년 만에 이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올랐고, 지난 6월 주택단지를 매각하면서 160만 달러라는 큰 수입이 생긴 것이다.

담임목사인 로라 트루엑스와 장로들은 이 수입에서 '10분의 1'을 떼어내 신도들에게 선행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나머지 돈은 교회 전체 이름으로 선한 목적에 쓰기로 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트루엑스 목사는 "이 돈을 주택 임대료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우리 교회에는 부유층에서부터 노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신 이 엄청난 기회를 뜻깊게 잘 사용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