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23일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연합해 시작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시작은 "오랜 기간 계속될 공습의 시작일 뿐"이라며 공습이 수 년 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국방부 작전국장인 윌리엄 메이빌 중장은 이날 공습으로 IS의 지휘통제센터와 훈련소, 차량 등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이빌 국장은 그러나 이번 공습은 IS를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파괴하기 위한 오랜 작전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3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의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에 맞서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서는 극적인 태도 변화라 할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서 아랍 동맹국들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이는 이번 작전이 미국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IS 근거지들에 대한 공습과 별도로 알레포 인근에 있는 알카에다 계열의 호라산 그룹 시설들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국방부는 유럽과 미국을 겨냥한 호라산 그룹의 테러 감행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호라산 그룹에 대한 공습을 결정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IS와 경쟁 관계에 있는 호라산 그룹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지도자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호라산 그룹에 대한 공습은 그러나 일부 시리아 반군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렀다. 어떤 이슬람 세력도 미국 공습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러한 공습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실상 도움을 주는 셈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날 공습으로 약 70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약 3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민간인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인권관측소는 밝혔지만 이 같은 주장의 정확성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날 약 24곳의 IS 근거지들을 목표로 200여 차례의 공습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