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김호 목사

1. 성경 누가복음 13장에서 실로암 저수지 망대 공사 중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는 사건이 나옵니다. 그것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죽은 사람은 죗값으로 죽었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설계를 잘못한 결과라고 돈 때어먹은 부실공사라고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예수님께 그 사건에 대해 한 말씀을 하라고 합니다. 그들이 그들 자신의 죗값으로 죽은 게 아니며 죄는 발주자 감독 간부에게 있다고 해석하셨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아픔은 아직도 우리들 마음에 생생합니다. 고등학교 윤리교사 출신인 저에게 이 사건이 주는 충격과 아픔은 더 큽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이 슬퍼하며 희생자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동참하고 성금도 내며, 에릭 프롬의 말대로 건전한 사회로 이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죄인은 도덕폐기론을 주장하는 이단인 구원파 유병언입니다. 이 사건은 이단의 해악과 반사회적 형태를 알려주고 보여줬습니다. 이단을 퇴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평가는 유병언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사람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뜻 섭리를 여기에 접목 시키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잔인한 하나님, 여기에 대해서'하나님은 그러하신 분이 아니시다'하는 부정신학 마이모니데스의 이론은 참고할 만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자연계시 일반계시로 접근하면 됩니다. 무리하게 배를 증축헸고 권장 화물 적재량의 세배를 싣고 그것을 고정하지도 않았으며 평행수 조차 빼버린 채 사람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선장과 선원들 다 도망쳤습니다.

우리도 한국인이고 우리도 그럴 수 있는 한국병 환자이기에 안창호 이광수 선생은 민족개조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국병 치유는 정신풍토개조에 있으며 이는 교육을 통해 가능합니다. 손과 발인 이공계 대리인 인문학이 밸런스 유지인데 경제적 동물로만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경제만능을 주장하는 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의 이론도 먼저는 충분한 인성을 바탕으로 합다.

3. 복음서에서 헤롯왕은 자신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과민반응을 합니다. 왕이 태어났다는 베들레헴 인근 10 마일 이내 2살 아래 사내아이를 모두 칼로 처 죽이라는 명령을 했고 이 일이 일어나기 직전에 천사가 요셉에게 이집트로 도망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빠져나간 후 20여 사내아이들이 헤롯의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성경은 내 아들을 애굽으로 불렀다 하십니다(마 2:15). 예수님 때문에 죽은 아이 20여명 그들의 부모들의 원망이 하늘에 들릴 만합니다. 그 후 예수님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멀리 북쪽 갈릴리 나사렛으로 갔습니다. 그 후 칼에 맞아 죽은 아이들 초대교회사에서 영아순교자로 높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부모님들에게 성령님의 넉넉한 위로와 평안이 임했다고 믿습니다.

"There are being in seventh Heaven!"

야박한 이야기 같지만 사명을 다하면 하나님은 부르십니다. 짧은 삶이었지만 큰 유산을 남겼다는 뜻입니다.

4. 세월호에 관해 무리한 설명은 더 큰 아픔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숨기시는 비밀이 있습니다. 때로는 침묵하시고 숨어도 계십니다(시 83편, 사45장). 우리는 하나님을 다 모릅니다. 오직 성경에 드러내신 것만 알 수가 있습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자세히 모르기에 우리는 늘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큰 그림의 답을 내어놓았습니다. "천국에는 지식이 많다" 우리가 천국에 가면 충분하고도 넉넉한 확실한 답을 예수님으로부터 듣게 되어 무릎을 치게 되며 선하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행한 사건들, 노아의 홍수사건, 바벨탑 사건, 소돔에 임한 비극, 욥의 고난 등 성경에 기록된 재앙들 가운데서도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사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제한적인 재앙을 허용하십니다.

이사야 45장에서 "빛도 어두움 즉 재앙 사고 평안 환난을 창조하신다" 하시는데 하나님의 선한 뜻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일어나는 재앙은 자유의지에 근거한 인간의 책임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책임을 다했는가 못했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섭리와 인간책임은 상호보완적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세상의 역사는 하나님 섭리와 인간 자유의지가 맞물려 돌아갑니다.

5. 인류가 세상에 생존하는 한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우리 자신의 88%는 세상에 일어나는 재앙과 불행한 사건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가복음 13장에서 "너희가 회개치 않으면 망하리라"고 경고했습니다.

암으로 얼굴이 검게 되고 머리가 빠지고 시한부 삶을 사시는 목사님께서 노회석상에서 기도하시기를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서 무섭다는 암을 이 종에게 허락하시고 아픔을 경험하는 투병기간을 통해서 믿음을 잘 점검하고 정리하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병이 더 해질수록 주안에 소망이 더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암을 저주로 불행으로 보지 않고 아프게 하시는 하나님 뜻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자세에 충격을 받았다. 사도 바울처럼 살면 좋고 죽으면 더 좋다는 죽음을 이긴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삶의 단계를 미적, 윤리적, 종교적 기독교적 실존으로 나누면서 성육신이 고백되는 기도교적 실존을 성화의 완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 국가의 기능이 올 스톱 상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 요청들 충분히 듣고 수용해 상식선에서 잘 해결되리라 기대합니다. 성경적 결론은 "마지막 날에 내가 다시 그를 살리리니" 재림과 부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털고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 갈 때라 봅니다. 라인홀더 니버 목사님 기도가 생각이 납니다. "십자가를 볼 때 내가 달려서 죽어야 하는 십자가이고, 나대신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한 하나님 큰 사랑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 만나거든 냉정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6. 아픈 과거의 끈에 묶여 있으면 불행해집니다. 과거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들은 한물간 사람입니다. 사탄이 그 틈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섭리 믿는 자들에게 섭리는 다 선하고 좋습니다. 이제는 주여 저희들에게 위로함을 주옵소서! 고개 숙이고 두 손을 모을 때입니다.

"비아돌로로사" 김소엽

외롭고 험한 인생길 발자국마다

핏방울의 고난길 음침한 골짜기의 길

골고다 산정까지 내내 십자가의 길

참담한 인생 고난의 길 하나님도 울었으리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울부짓는 순간 순간

하나님 아버지 가슴에 피멍이 맺었으리

하나님 긴 침묵 뒤에 들려온 엄청난 응답

너희 죄를 사하기 위함이다

다 이루었다

나 주님 나의 죄도

십자가 위에 못 박고 승리하게 하소서

* 참고도서 : George Ladd <신약신학>, Waler C. Kaiser Jr. <구약신학>, Louis Berkhof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