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오른쪽)-빅토리아(왼쪽) 오스틴 목사 부부.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 제공
(Photo :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 제공) 조엘(오른쪽)-빅토리아(왼쪽) 오스틴 목사 부부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의 아내인 빅토리아 오스틴(Victoria Osteen) 목사가, 최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36초 짜리 영상에서 빅토리아 사모는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이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순종의 한 면만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할 때 기쁨을 얻으시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닫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옆에 서 있던 조엘 오스틴 목사는 이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미소를 지었다.

빅토리아 사모의 발언은 계속됐다. 그녀는 “오늘 아침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 선을 행하라는 것이다. 선을 행하라.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행복하길 원하신다. 여러분이 교회에 나아올 때, 예배를 드릴 때, 사실은 하나님을 위해서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청중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보수적인 성향의 블로그 레드스테이트닷컴(RedState.com)의 에릭 에릭슨(Eric Erickson) 편집장은 1995년 영화 ‘빌리 메디슨’(Billy Madison)에서 나온 말을 인용해 그녀의 동영상에 대한 반응을 요약했다.

“방금 당신이 한 말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온 말 중에서 가장 유별나고, 어리석은 것이다. 이성적인 생각이라고 고려될 만한 어떤 것에도 가깝지 않았다. 이 방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 말을 들음으로써 바보가 됐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길.”

한편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인 레이크우드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설교나 글, 인터뷰 등에서 죄악의 문제를 한 번도 제대로 다룬 적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번영신학을 조장한다는 비난도 일었다. 이런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2011년 초 CNN에 출연해 최초로 ‘죄’의 문제를 다뤘고, 당시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일간지들은 오스틴 목사가 죄악에 관해 말했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