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숙소에서 성경책을 제거하려던 미 해군이 방침을 뒤집고 이 정책을 재검토할 것임을 알렸다. 해군 PX (NavyExchange Command, NEXCOM, 넥스컴) 관계자는 앞서 무신론 단체가 항의를 제기하자 종교적인 문서를 제거할 것이라 밝혔다.

해군 대변인 치카 온예카네(Chika Onyekanne)는 "종교적 물품을 두는 것에 대한 결정과 정책을 검토 중이다.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제거했던 물품들을 해군 숙소에 돌려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비타임즈(Navy Times)에 따르면 해군은 14일(목)에 성경책을 해군 숙소와 게스트 숙소에 재배치했다. 해군은 올해 초 성경에 대해 불만을 표한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the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결정을 뒤집었다.

종교적인자유를 위한 군목연맹(Chaplain Alliance for Religious Liberty)의 사무총장 론 크류(Ron Crews) 군목은 "호텔 방 안에 성경을 두는 것도 불법이라면 부대 내 군목을 두는 것이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기드온이 해군 숙박업소에 들어가 성경을 두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게 없으며 이는 몇 십년간 해군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다. 해군 남성과 여성들은 자주, 때때로 장기간에 걸쳐 집에서 멀리서 지낸다. 기드온이 그들 스스로의 비용을 치루며 신앙을 하는 해군들을 위해 위로가 되는 것을 제공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다."

종교로부터 자유 재단은 해군 숙소 내 성경을 두는 것이 "정부가 종교적 글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 무신론 단체는 종교적 문서를 숙소에서 제거하기로 한 초기 결정을 환영했으며, 이 재단의 샘 그로버(Sam Grover) 대표는 폭스뉴스의 토드 스턴스(Todd Starnes)에게 보낸 메일에서 "종교로부터 자유 재단은 넥스컴이 우리 연방정부의 대표로서 종교에 대한 중립을 지키는 헌법상의 의무를 진지하게 준수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넥스컴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과거에는 경영자들이 기드온 성경을 게스트 룸에 무료로 배포하는 것을 허가해왔으나 현재는 군목 사무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이 단체는 "이를 통해 지휘 장교가 개인적인 상태와 군사적인 규정에 따라 그 물품이 받아들일 만한지, 그것을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에 관해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비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16개 주와 전 세계 5개 국가에 40개의 해군 숙박시설( Navy Lodges)이 있으며, 현역 군인, 예비군, 퇴역 군인들과 그들 가족은 이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