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열린문 교회(양성우 목사 시무)는 지난 4개월동안 기도하며 기다리던 멕시코 본필(Bonphil)지역 선교의 첫시작을 열었다.

3시간 반 남짓 남쪽으로 내려가면 다다르게 되는 멕시코 본필 지역은 5-600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다. 그 중 크리스천은 3-40명 정도. 현재 이 지역에서 본국 출신 조성희 선교사가 제자훈련을 하고 있지만 교회는 없는 상태였다.

지난 6월 15일 양성우 목사외 9명의 성도(남명호 전도사, 박영철 집사, 전박여 집사, 정광목 집사, 이재규 집사, 이상익 집사, 임병건 집사, 이병비 집사, 박혜숙 집사)들은 교회 건축을 위해 멕시코로 떠났다. 4개월간의 기도와 헌금으로 함께 하던 다른 성도들의 정성과 함께 말이다.

"교회를 건축해 주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드릴 장소를 지어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양성우 담임목사는 크리스천이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도 복음을 심어줄 수 있는 터를 마련했다는 데 큰 감사를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SV 열린문 교회 또한 자체성전은 없는 상태다. 부족한 가운데 있더라도 다른 교회 건축을 위해 손을 내밀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니 오히려 뿌듯하고 은혜가 된다고 양목사는 말했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더라고요. 꼭 60년대 한국을 연상케 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순수한데 사는 게 열악해서 오히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해졌습니다" 라며 본필 지역 교회 건축 컨설턴트 였던 전박여 집사는 소감을 전했다.

전 집사는 '이렇게 짧은기간 동안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 개척시기부터 부족해도 나눠주는 교회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총 1800 스퀘어 피트의 크기로 설계된 이번 본필지역 교회건축은 8일안에 약 85%가 완성되었으며 7월 30일에 나머지 작업을 위한 2차 선교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무더운 날씨 속 하루 10시간씩 꾸준히 작업한 끝에 거둔 결실에 지역 주민들 모두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좋아했다고. 약 40명이 되는 본필 지역 성도들은 1년 반 전에 땅을 사두었으나 교회 건물을 위해 그저 기도만 해오던 상태였다.

이번 건축에는 건축전문가 5명을 포함 전기전문기술자와 인테리어 전문가등이 함께 했으며, 모두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선교를 위한 교회건축에 뛰어들었다.

건물은 보통 시멘트로 제작하는 멕시코의 건축과 달리 홈비포에서 자재를 주문, 미국식으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