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은행 직원이 고객에게 "축복된 하루 보내세요(Have a Blessed Day)'라는 인사말을 건넸다가 종교적으로 배타적인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해고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폴리 니스와 그의 변호인 제프 블랭큰십.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폴리 니스와 그의 변호인 제프 블랭큰십.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켄터키 주의 폴리 니스는 최근 유에스뱅크(U.S. Bank)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니스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축복된 하루 보내세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축복을 받는 하루보다 더 좋은 하루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이 표현을 써서 인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니스는 몇 년전부터 은행측이 고객들에게 '축복된 하루'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들이 이에 대해 불평을 했기 때문이었다.

니스는 은행측의 요구를 납득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니스는 자신이 2년이 넘도록 이 인사말을 써 왔고 그 동안 누구도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직장을 잃는 것이었다.

니스의 변호인인 제프 블랭큰십은 "기록된 증거들을 보면 니스는 단지 '축복된 하루 보내세요'라는 인사말을 할 권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 13(News 13)의 보도에 따르면 유에스뱅크는 니스가 고객들에게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였는지"를 묻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스는 그러나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는 "한 고객이 와서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고 나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 고객은 나의 이런 말에 감정이 상하지 않았고, 일을 마치고 나갈 때 나에게 축복된 주말을 보내라는 인사까지 하고 갔다"고 밝혔다.

블랭큰십은 니스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모두가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 사건은 해고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니스는 '축복된 하루'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주장한 지 몇 개월이 지나서 해고를 당했고, 이 사건은 그 뒤에 일어났다.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주의를 다른 곳에 돌리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유에스뱅크측은 "우리는 직원들에게 고객을 응대하거나 동료들과 일할 때 높은 윤리적 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을 어기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이 소송은 우리가 (니스에게) 취한 조치의 정당성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