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미국 교계 지도자이자 신학자인 존 파이퍼 목사(사진)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내의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Pastor John)' 코너에서 '혼전 동거'와 '동성애'를 주제로 다루면서 동성결혼에 대해 "성경 속에 존재하지 않는, 문화 속의 '신기루'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혼전 동거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혼전 성관계가 동성 커플의 결혼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동성애는 미국 교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파이퍼 목사는 동성결혼에 대해 철저히 반대 입장에 있지만, 혼전 성관계와 동성 커플의 결혼은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성 커플의 결혼 전 동거에 대해 "특별한 상황에서는 그들을 인정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결혼 이외의 성적인 관계는 죄다. 그러나 이들이 '회개하고 열매를 맺는다면'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니다. 이 열매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동거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이를 거절한다면, 나는 이를 기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보면서 이를 회개하고, 순결의 열매를 맺으며, 그들의 삶에서 예수님의 주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면, 나는 그들의 결혼을 지지할 수 있으며, 모든 다른 것들도 합당한 질서 가운데 놓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보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죄를 회개하는 데 매우 진지한 태도를 지닌다. 과거에 행한 일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용서를 구하며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선다. 그리고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다운 간증의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경우, 나는 결혼과 더불어 이들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결혼의 제단에서 서로에게 순결한 몸을 주는 것에 실패한다면 이는 매우 큰 슬픔이 될 수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순결함을 지키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롭게 하심과 희생을 통해 가능하다. 죄를 지은 커플들이 이러한 진리를 끌어안기를 바란다"면서 과거 그들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이 현재와 미래의 순결과 거룩함의 가능성을 지워버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어 이성 커플의 결혼 전 성관계와 동성 커플의 결혼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회개는 전환과 변화의 결과로 나타난다. 만약 동성 간 성관계를 가진 두 명의 남성이 내게 찾아와 그들을 기뻐해주길 원하면서, 결혼 전 성관계를 가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한다면, 나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진리를 받아들이고, 회개를 발견하고,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고린도전서 6장 9~10절 말씀을 가리켜 '동성애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지 못한다'면서 결혼을 통해 여전히 동성 간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나는 '지금 여러분들은 죄로 다시 돌아가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을 지지할 수 없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한 "동성결혼이 동성애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보증으로써 이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동성결혼에 대한 어떤 예시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9~10절에서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결혼의 경우는 예외라고 하지 않았다. 동성결혼과 같은 것들은 언급되지도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는 우리 문화에 존재하는 신기루일 뿐"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지은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길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인들이 과거의 죄에서 돌이켜서, 그리스도를 그들의 의와 용서로써 붙들고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소망을 붙들고 계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