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사회적인 의무를 감당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직장과 가정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성시화 기도회를 채택했다- 이성호 목사"

산호세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이성호 담임목사 시무)에서는 27일 저녁 7시 30분 산호세시가 거룩한 땅이 되길 바라는 "성시화 기도회"가 열렸다.

성시화운동은 2003년 2월 13일과 2005년 5월 5일 한국 성시화 운동 창립자인 양인평 장로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산호세를 방문. 한국 성시화 운동 진행 과정에 관한 보고를 했다. 이후 이 운동의 취지와 효과에 공감한 많은 이들이 '성시화 운동 미국정착'에 대해 토론을 나누었으며 이후 여러 교회 목사들과 평신도들이 매주 한번 모여 기도회를 진행하며 시작되었다. 이 기도모임은 산호세 지역의 교회들이 돌아가며 기도회를 열고, 기도회가 열린 교회 교인들이 성시화 서약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날 최영학 목사는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스더7:3)"라는 설교를 통해 "내 민족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미국 땅의 한인들과 미국 땅에 대한 책임의 결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베소 교회를 부흥시킨 사도바울(행 9:8~12)의 부흥원칙은 1. 제자들을 따로세웠다. 2. 말씀의 강조가 있었다.(왕성한 말씀의 가르침과 묵상) 3. 새신자를 섬기는 데 전력을 다했다. 는 3가지" 였음을 강조하면서, 이 3가지 원칙을 따라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전했다.

성시화 기도회는 한달에 한번 열리며 성시화 운동은 10가지 항목을 둔 서약을 하는 것이다.

10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경건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2. 나는 내가 속한 도시와 공동체에서 최선의 섬김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습니다.
3. 나는 일 년에 한 명 이상 전도하겠습니다.
4. 나는 폭력적인 말이나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주지 않겠습니다.
5. 나는 술, 담배, 마약, 도박, 음란물 등 중독성 있는 것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6. 나는 순결한 결혼생활을 통해 내 가정을 지키겠습니다.
7. 나는 거룩한 삶을 내 자녀들에게 가르치겠습니다.
8. 나는 성도의 모임과 교제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9. 나는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살겠습니다.
10. 나는 거룩한 생활을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하겠습니다.

담임인 이성호 목사는 "신앙생활에는 공적인 면과 사적인 면이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내 자식만 위해 기도하고 옆집 아이가 마약하고 갱단에 가입하는 것을 모른 척 했는 데 어느 날 저녁에 내 아이가 옆집 아이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내 가정의 행복만을 위해 기도하고 옆집 부부의 문제를 외면했는데, 어느 날 옆집 부부 싸움으로 일어난 불이 우리 집을 홀랑 태우는 것이 우리들의 관계" 라는 예시를 들었다. 이에 지역사회의 행복과 개인의 행복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신앙생활이 단지 개인에 갇히면 안된다.' 이 목사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산호세 도시를 거룩하게 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자'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성시화 기도회가 끝난 후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의 한 성도는 "각 교회의 서약자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기도하자, 서약을 한 후 기도제목으로 통성기도를 드리자" 등을 제안 해 성시화 운동의 적극적 참여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