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시121:1-5)"
A song of ascents. I lift up my eyes to the hills--where does my help come from? My help comes from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 He will not let your foot slip--he who watches over you will not slumber; indeed, he who watches over Israel will neither slumber nor sleep. The LORD watches over you--the LORD is your shade at your right hand;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축복으로 인도하시고, 그의 뜻대로 그들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성도들은 곧 하나님을 향해 눈을 돌린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없는 자처럼, 이리저리 눈을 돌리고 있는 선지자의 요동하는 눈길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나는 성도들의 생각이 어떤 유혹의 충동을 받아도, 도무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한다. 특별히 위험이 우리를 불안케 하고 극심한 시험을 당하게 되는 경우, 우리는 세상으로 기울어져 스스로 마음에 굴레를 씌우지 않으면, 거의 유혹에 동요를 받아 하나님께 등을 돌리기가 쉽다. ... '산'이라는 말로 선지자는 세상의 모든 위대하고 뛰어난 것을 가리키고 있다. 선지자는 우리가 이 모든 것들을 헛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이 두 귀절은 서로 연결되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었을 때에, 내가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을 확고하게 붙잡고 있지 않으면, 무모하고 무익한 과오에 떨어지게 될 것을 마침내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요컨대 우리가 특별히 극심한 위험을 당하여, 본능적으로 우리의 고통이 덜어지기를 필요 이상으로 구하게 되면, 알 수 없는 미로를 오르내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지나친 판단을 억제시켜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다른 어떤 것을 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존 칼빈 주석/시121:1-2 중에서)."
흔히 존 칼빈(John Calvin) 주석서가 신학을 위해 쓰여졌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칼빈이 설교한 내용을 성도 몇 명이 속기로 기록한 후에 편집해서 출판한 것이 오늘의 칼빈 주석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칼빈 주석서는 이론서가 아니고 칼빈이 당시 교회에서 설교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귀한 설교 말씀이 오늘의 성도들에게 가까이 느껴지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오 주님! 고난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어린 양의 눈이 세상의 도움으로 향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오직 주님의 도우심에 우리 눈을 고정시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