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가 세계에서 기독교를 보호하는 일에 영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 부활절을 앞두고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연회에서 개회연설을 전했다. 이 연설에서 그는 "나는 우리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박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더 큰 노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날 우리의 종교(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박해를 당하고 있고 나는 영국이 이 일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동안 영국은 이러한 의무를 세계 나라들이 필요로 하는 구호를 제공함으로써 수행해 왔으며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이에서 더 나아가 "우리는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에 맞서야 하고, 그것이 언제 일어나든 어디에서 일어나든 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이 연설에서 또한 "나는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어린 시절 교회 학교에서 교육 받은 것이 자랑스럽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부끄럽게도 매주는 아니지만 나는 종종 교회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며, "거의 2주일에 한번은 세인트 메리 성당을 찾아 평안을 누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우리나라가 기독교 국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를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또한 캐머런 총리는 앞으로 영국에서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는 희망을 전하면서, "종교가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으며 나라의 영적·정신적·물리적 상황이 향상될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람들에게 전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