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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악사가 실제로 연주했던 바이올린이 한화 약 15억 4000여 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경매에서 타이타닉 바이올린이 매물로 등장해 한 수집가에 의해 9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바이올린은 당시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던 8인주 악단의 리더 '월리스 히틀리'가 사용한 것으로, 사고발생 10일 뒤 하틀리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1세에서 33세까지의 젊은 이들로 구성된 8인주 악단의 밴드 리더 '월러스 하틀리'는 타이타닉호 승선 얼마 전에 약혼했고 약혼 선물로 이 바이올린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있다.

'월리스 히틀리'는 잉글랜드 랭커셔의 소읍 코른에서 감리교 신자로 자랐으며 그의 부친은 교회에서 성가당장으로 활동하며 '내 주를 가까이'라는 찬송가를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하틀리에게 음악 지도를 받은 '엘완드 무디'라는 연주자는 한 영국신문과의 회견에서 "언젠가 내가 그에게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다면 뭘 할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찬송가 '예부터 도움되시고(O God, Our Help in Ages Past)'나 '내 주를 가까이(Nearer My God, to Thee)'를 연주하는 것 말고 더는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생존자들 중에는 그들이 다른 곳을 연주했었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위 사실을 들어 침몰 직전 연주곡은 '내 주를 가까이'일 것라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로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침몰직전 연주 곡으로 '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한다.

한편 이번에 낙찰된 타이타닉호의 바이올린의 진위 여부와 관련, 7년간의 감정 끝네 진품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