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 중 1/3 가량이 시리아에서 진행 중인 내전을 마지막 때에 대한 성경의 예언 가운데 일부분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6% 가량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성경에 기록된 소위 ‘아마겟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18%는 자신들의 시대에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시리아의 위기와 성경적 예언의 관련성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 팀은 지난 9월 6일과 10일 사이에 1,001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에드 스테처(Ed Stetzer)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보스니아에 대한 미군의 군사적인 개입은 이번 설문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시리아의 지역적인 접근성이, 시리아 분쟁과 마지막 때의 관련성의 배경이 될 수도 있다”면서 “성경의 예언이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들이 말세나 전쟁을 원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을 회복하시길 원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에게 말세는 절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친이스라엘 성향의 죠슈아펀드(The Joshua Fund) 창립자인 조엘 C. 로젠버그(Joel C. 로젠버그)가 성경의 예언과 현 시리아 사태의 연관성에 대해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로젠버그는 “현재 실제로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혹은 이를 이슈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사야서 17장과 예레미야서 49장은 매우 중요하다. 이 말씀은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다메섹)에 대한 멸망과 심판이 있을 것임을 언급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이사야 17장 1절에는 “다메섹에 관한 경고라 보라 다메섹이 장차 성읍 모양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진 무더기가 될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라이프웨이의 연구에서는 여성(36%)이 남성(28%)보다 최근 시리아 사태를 성경과 더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40%)이나 수입이 25,000달러 이하(41%)인 사람들의 경우, 시리아 사태를 성경의 예언 성취로 믿는 경향이 더욱 높았다. 북동 지역에 살거나(24%), 수입이 75,000달러 이상(20%)인 사람들은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한 달에 2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경우, 시리아 사태를 계시록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으며(51%), 복음주의자 혹은 거듭난 자, 근본주의적인 기독교인들의 경우(58%)도 마찬가지였다.
흥미롭게도 18세에서 29세까지 젊은 미국인들 중 24%가 자신의 때에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65세 이상 노인들(15%)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서던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 플로이드 엘모어(Floyd Elmore) 박사는 이 달 초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관련성에 대해 절대적인 확실성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주께서 자신이 언제 올지, ‘그 날과 시간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누구도 이러한 특정한 사건이 마지막 때의 재앙으로 연결된다고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디신학교의 찰리 다이어 교수 역시 “다마스쿠스는 기원전 7, 8세기에 파괴됐다. 이사야서 17장은 북이스라엘 파괴와 함께 진행된 다마스쿠스 파괴를 예언한 것이다. 다마스쿠스는 기원전 732년에 아시리아에 넘어갔으며, 북이스라엘은 722년 멸망했다. 그리고 이로부터 100년 후 예레미야 선지자도 다마스쿠스의 몰락을 예언했는데,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성취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