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할렐루야 뉴욕대복음화성회 주강사 양병희 목사(서울영안장로교회)가 15일 오전9시 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에서 뉴욕 일원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했다.

목회자 세미나는 할렐루야대회 강사가 매년 대회 페회 이후 관례적으로 가져왔던 행사로 사실상 2013년 할레루야 대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양병희 목사는 이날 자신의 제직목회에 대한 소명을 밝히고 철저한 제직의 체질화에 대해 강조했다.

제직의 철저한 체질화란 담임 목회자의 비전을 깊이 공유해 하나의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목회를 적극 도울 수 있는 제직들을 기른다는 것이다. 즉 제직을 철저히 목회의 동역자로, 목회자의 대리인으로 세워 심방, 경조사 등의 업무를 분담한다는 것이다.

양병희 목사는 제직의 체질화와 관련, “성도들을 위해 꼴을 준비해야하는 목회자가 심방과 경조사 등을 다니다보면 본질을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목회의 비전이 철저히 공유되는 제직들을 길러 목회자와 한 뜻, 한 몸이 되게 할 때 교회가 건강해 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제자훈련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됐다. 섣부른 만인제사장으로 인해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의 구분까지 없앤 채 교만해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배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양병희 목사는 이 같은 제직 체질화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현재는 3천여 명의 제직을 통해 7천 명의 교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양병희 목사는 목회자의 자기관리 및 시간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전한 후 제직 체질화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다음은 강의 주요 내용.

사람 만나는 시간보다는 하나님 만나는 시간이 많아야

적어도 목회자는 60-70번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읽기를 종횡무진해야 한다. 저는 성경을 하루에 10장을 읽고 1장은 주석을 한다. 보다가 여러 가지 원문을 비교해가면서 보는데 영적인 양식이 정말 풍부해진다. 제 고려대 선배인 원광기 목사님이 최근에 자기가 30분을 기도한 줄 알았는데 8시간을 기도했다고 했다. 너무도 감동을 받았다. 기도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에 기도의 영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절실하게 느끼신다면서 저에게 기도가 중요하다고 당부하셨다. 이런 깊은 영성을 과연 갖고 있는지 봐야 한다.

교회 밖 베스트셀러 독서가 중요하다

기독교 베스트셀러는 기독교 안에 있는 책이다. 기독교 밖에서 사회 생활하는 저들이 무엇에 환호하며 움직이는가 적어도 일반 베스트셀러 책을 사서 읽던지 제목이라도 봐야 한다. 바깥에 있는 사람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설교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꼴을 만들어야 한다. 설교를 잘 해야 한다. 저도 33년을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다보니 33년 전에 있던 교인이 지금도 내 앞에 앉아 있다. 33년을 들었는데 어떻게 똑같이 하겠는가. 아신대와 백석대에서 강의를 하는데 강의는 굉장히 쉽다. 2년만 있으면 학생이 다 바뀐다. 원고도 조금만 수정하면 계속 반복할 수 있다. 학생 대상이 바뀌니 가능하다. 그러나 교회는 대상이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이 계속 앉아 있는 것이다. 똑같이 설교할 수 없다. 사람이 짜증나는 일은 똑같은 반찬을 계속 가져다주면 짜증이 난다. 식탁이 꼴을 만들어 먹이는 곳이다.
설교에 몰두할 때 교회 안에 불평의 소리가 적어진다

‘목사님 설교가 신선해졌어요’라는 책을 보셨을 것이다. 저는 이 책을 여러번 읽었다. 열성적으로 목회를 하지만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서도 열심히 했지만 성도들이 떠나가기에 고민에 깊이 빠졌는데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기를 다른 것을 집중하지 말고 설교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스승이 시키는대로 설교에 몰두했더니 처음에는 성도들이 목사님이 변했다. 왜 이 일을 안해주느냐 그런 소리가 나오다가. 설교에 은혜를 받으면서 성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는 이야기가 목사님 설교가 신선해졌어요라는 것이다. 목사들이 얼마나 바쁜지 예수님도 목사를 만나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예수님이 목사가 어디있는지 찾아다닌다는 말이 있다. 이 우선순위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정말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목회자들은 정확히 우선순위를 구분하고 목회를 해야 한다. 현장에서 직접 뛰기보다는 평신도들을 활용해서 일감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 정말 필요한 목회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제직의 철저한 대리인화

우리 교회는 훈련과 교육에서 그 힘이 나온다. 제직들은 훈련을 받는데 심방을 갈 때도 당회장 목사님이 오늘 아기 돌이기에 이 성경말씀을 축복해주라고 해서 이 말씀을 드린다면서 담임목회자의 대행자로 와서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가 부목사 설교를 내버려두지 말고 담임 목회자의 설교집에서 내용을 뽑던지 해서 우리 목사님의 설교 중에 이 말씀이 성경에 가슴에 남아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설교하면 좋다. 30%정도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곁가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구경꾼에서 선수가 될 때 불평이 사라진다

지금 우리 교회는 30명이라는 지역장이라고 해서 굉장히 대우해준다. 임기는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온전히 여기에 투자한다. 30시간씩 훈련을 시키고 교역자 같은 대우를 해준다. 사례비는 한 푼도 주지 않는다. 같이 함께 교제하면서 끊임없이 제 목회의 비전을 설명해준다. 여러분이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설교 준비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 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제가 해본 결과 이렇게 제직들을 훈련하면 소리가 없어진다. 관중석의 구경꾼은 원래 말이 많은 법이다. 말만 들으면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을 필드에서 뛰게 만들면 문제를 일으키기 않는다. 직접 선수가 되어 급하게 뛰고 있는데 어떤 불평을 하겠는가.

제직의 체질화가 이뤄질 때 변화가 생긴다.

첫째, 말이 없어진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사람은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 달리기 때문에 그렇다. 할 일이 없는 사람은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일꾼을 만들어야 한다. 훈련된 선수는 말이 없어진다. 그리고 손님의식에서 주인의식으로 전환되고 그 때부터 헌신하게 된다. 손님은 대접을 받는 자리다. 남이 와서 인사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주인은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줄지, 잘해줄지 애착을 갖는 것이다. 손님에서 주인으로 의식이 전환되는 것이다.

두 번째 소속감이 달라진다.

적어도 제직은 세 가지 소속감을 심어줘야 하는데 내 교회라는 교회관이 분명히 세워져야 한다. 떠돌이 양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민교회가 이런 상처가 많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소속감의 문제다. 교회가 울타리와 같고 이 교회에서 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 가지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춘천에서 2시간씩 이동해서 저희 교회에 오는 분이 있다. 이천에서도 오신다. 이것이 소속감이라는 것이다. 정말 자기 양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울어주고 기도해주는 사람은 자기 목자인 것이다. 목자의 품으로 자꾸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사명감이다.

내 몸된 교회를 위해서 무엇으로 헌신할까 찾는 것이 사명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목회자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면 목회자의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좋은 목회의 협력자들을 세우시기 바란다. 바울도 훌륭하지만 바울에게 마음으로 협력했던 동역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들이라고 할 만큼 섬긴 디모데, 물질로 섬긴 루디아 등 모두 훌륭한 동역자들이다.

3가지를 자랑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이라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자랑하는 것, 그리고 교회를 자랑하는 것, 그리고 목사를 자랑하는 것이다. 우리 목사님 사랑이 많다. 설교가 너무 좋다. 그런 자랑이 있어야 한다. 예수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을 이제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잘 만나서 삶이 변했다. 교회를 또 목회자를 잘 만났다는 말이 오히려 전도가 될 것이다.

제직을 위한 끝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교육이다. 예수님도 끊임없이 제자들을 데리고 교육을 하셨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을 때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혹은 12제자들을 데리고 복음을 전파하시고 고치시는 사역을 하셨다. 어떤 가정부가 강원도 산골에서 온 아가씨인데 지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정원에 잔디를 누가 다 뽑았나 봤더니 이 가정부가 목회자에게 와서 들에 있는 잡초를 다 뽑았다면서 자랑했다. 목회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했던 행동이지만 잘못된 것이다. 교인들이 이럴 수가 있다. 저도 처음에 교회를 건축할 때 권사님 한 분이 당시는 비싼 300만원 주고 천정에 닿는 나무를 샀는데 교회 안에 건물 균형이 안 맞았다. 결국 밖에 심었더니 통곡을 하면서 섭섭하다고 했다. 목회자를 통하지 않은 행동이 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내 생각대로 섬기기 때문에 하나님을 근심하게 할 수 있다. 성도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부재이기 때문이다.

이 훈련이 안된 교인들은 좋은 일꾼이 되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훈련이다. 이 반복을 통해서 좋은 습관이 들게 되고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 좋은 인격은 좋은 체질로 바뀌게 된다. 훈련은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릭워렌 목사가 말했다. 꼭 알아야 할 것은 8번까지도 반복한다는 것이다. 체질화가 중요한 것이다. 훈련의 목적은 체질이 변할 때까지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체질인 것이다. 목회의 코드를 맞춰가는 것이다. 이것을 하지 않고 장로를 세워두면 집사 때는 잘 섬기더니 장로가 되어 변질이 되는 것이다. 장로를 탓할 것이 아니라 훈련의 부재 때문이다.

가까운 부목사부터 체질화를 시작해야 한다.

다른 교회에서 제직들이 오면 우리의 제직들이 담임 목사의 목회비전을 잘 설명해준다. 목회 코드를 함께 체질화하고 공유화 할 수 있는 토양이 구성돼 있는 것이다. 목회자의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목회자가 대게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데 절대 알아서 해주지 못한다. 생각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 1의 훈련의 대상은 가까운 부목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회 비전을 공유하면서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

순복음교회 목회자들은 충청도이든 강원도이든 조용기 목사의 설교 톤과 비슷해진다. 목소리까지 비슷해진다. 그리고 설교 패턴을 봐도 다 긍정적이다. 그것이 조용기 목사님의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 부교역자들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만이라도 같이 나누기를 바란다. 성경공부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또 제자훈련도 좋지만 아무나 세웠더니 누가 목회자인지 평신도인지 구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신자들이 목사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만인제사장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질은 똑같은 것이지만 사역이 다르다. 아버지나 자식은 둘 다 사람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역할이 있고 자식의 역할이 있다. 이것을 혼돈하면 제자훈련하다 교회가 깨지는 경우들이 있다. 들고 일어나서 깨질 때가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질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제대로 된 교회다. 훈련을 통해서 체질을 바꾸라는 것이다.

가정도 10년 20년 계속 같은 문제로 싸우는 곳은 체질변화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음식을 먹을 때는 어머니가 겉절이를 칼국수에 같이 섞어 줬는데 그것이 입에 맞다. 그런데 서울에서 온 제 아내는 서울에서 왔는데 모든 것을 익혀서 먹는다. 저는 맛있다는데 아내는 맛이 없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다툰다. 30년이 지나니 지금은 나에게 맞추서 날김치를 해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집사람이 굉장히 잘 먹고 집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잘 먹게 됐다. 이것이 체질의 변화다. 부부가 말로 표현 못할 때가 있는데 그냥 고개짓만 해도 알아차리는 것이다. 체질이 같아졌기 때문이다.

저는 야행성이어서 9시가 지나면 정신이 말똥해진다. 그런데 목회자가 되니 새벽기도가 그렇게 힘들었다. 70년대의 일이다. 청계천이 당시에 하수와 같이 흐르던 때인데 교회를 가다가 눈을 뜨고 감고를 반복하며 피곤한 몸으로 가는지 제가 처음 만났던 목사님이 얼마나 독종인지 새벽기도 빠지면 바로 사표내라는 분이었다. 제가 비몽사몽 새벽에 가다가 하수에 빠졌다. 목욕탕에 갔더니 안받아줘서 집에서 씻고 출근했더니 왜 늦었냐고 화를 냈다. 하수구에 침례를 받고 왔다고 설명했더니 웃으며 넘어가줬다. 그런 생활이 30년이 지나니 요즘 새벽만 되면 눈이 떠진다.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이라도 갖다 와야 한다. 내 몸이 새벽체질로 바뀐 것이다. 목회도 교회의 체질을 바뀌야 한다. 좋은 인간도, 나쁜 인간도 없는 것이다. 교육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임목사에게 강단권과 인사권과 재정 선결제권이 있어야 한다.

강단은 담임목사에게 위임해야 한다. 그리고 또 우리교회는 인사권이 다 담임목사에게 있다. 69개 기관장 임명도 담임목사가 한다. 3번째는 재정의 수십억 모든 예산은 선 결제를 제가 하고 후 결제를 한다. 제가 후결제를 하면 장로가 먼저 결제를 하면 대학부나 청년부가 편의상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재정을 사용하고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영안교회는 장로님들이 모든 서류를 받아서 나에게 다 가져온다. 장로님이 가져오면 사인을 보이도 않고 사인을 한다.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사인하지만 장로님을 믿는 것이다. 모든 돈은 제 사인이 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돼 있다. 그러나 돈은 제가 만지지 않는다. 돈을 주머니에 넣다가는 범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찰을 절대 만지면 안 된다. 그리고 재정도 통장, 도장, 장부 따로 보관하고 셋을 맞춰본다. 괜히 여러분이 쓰지도 않으면서 오해를 받지 말고 선 결재권만 가지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