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뉴욕복음화 할렐루야대회 주강사인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가 11일 뉴욕에 도착했다. 시애틀을 거쳐 뉴욕을 방문한 양병희 목사는 공항에서 곧바로 플러싱으로 직행해 오후4시30분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할렐루야대회에 임하는 자세와 소감을 밝혔다.

양병희 목사는 이번 성회의 주제인 ‘심령을 새롭게’와 관련 지친 이민자들의 사정을 지난 20여 차례의 뉴욕방문을 통해 깊이 알게 됐고 진정한 위로가 전해질 수 있는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세미나와 관련해서는 제직훈련으로 교회가 발전할 수 있었던 목회경험을 진솔하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병희 목사는 이번 할렐루야대회 메시지는 믿는 이들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복음적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체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성장 돌파구를 묻는 질문에는 “방법론에서 찾기 보다는 본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사 양병희 목사는 제직훈련을 통해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회자로 영안교회는 개척교회로 시작해 33년이 지난 현재 평균 주일예배 참석인원이 7천여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자리잡았다.

예장백석 총회장을 지내기도 한 양병희 목사는 활발한 교계 연합 활동으로 2011년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양병희 목사는 2010년도에 뉴욕목사회 주최 목회자세미나에서도 강사로 초빙되는 등 뉴욕교계와의 활발한 교류도 있었다. 다음은 양병희 목사 기자회견 일문 일답.

-뉴욕을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 달라.

이민사회라는 것이 힘들고 지친 동포사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할렐루야 대회가 지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영성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한인 이민교회라는 특별한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을 안다. 뉴욕은 얼마나 방문했었나.

뉴욕은 20번 이상 와서 집회를 했다.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고국을 떠나 많이 힘들고 지쳤고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 이기적이고 직선적인 성도들의 관계를 느끼면서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이제 대한민국이 힘을 얻고 있는 때에 이민사회도 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의 발전이 큰 축복이고 이민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오게 된 것은 저에게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인가.

이민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위로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위로도 필요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신앙으로 영성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 진정한 위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위로가 진정한 위로가 되는 것이다. 심령의 변화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정했다.

-말씀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20번 이상 뉴욕 교회들의 집회를 인도하면서 목회자들 또 성도들이 많이 탈진돼 있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게 됐다.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데 내면적인 심령의 변화가 중요하다.

-목회자 세미나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준비했는가.

제 주특기는 제직세미나다. 제직을 통해서 통해서 목회를 하고 있고 현재 제직이 3679명이다. 제직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목회자들이 목회를 즐길 수 있는 길을 말하고 싶다. 교회가 큰 것 보다 얼마만큼 사역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어렵고 지치면 노동이 될 것이고 즐거움으로 하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목회 이야기를 부담 없이 나누고자 한다. 짧은 시간이니까 그런 진솔한 내용을 나누고 싶다.

-특별히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준비했는가.

안 믿는 분들이나 믿는 분들이나 제가 이번에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같이 오셔서 영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 이민사회도 하나로 엮어지는 연합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제대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할렐루야 강사 초청 받았을 때 어떻게 수락을 했나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였고 사양도 했었다. 한국교회에 훌륭한 목사님들도 많이 계시고 이민교회에 정말 필요한 말씀을 전하실 분들이 많은데 제가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김종훈) 회장님께 사양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꼭 부탁한다고 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수락을 했다.

-(김종훈 회장에게 질문) 양병희 목사를 강사로 선정하게 된 이유를 말해달라.

저는 복음주의자로서 복음을 사랑한다. 복음을 떠나서는 목회나 섬김이 절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양 목사님이 굉장히 복음적이다 복음의 메시지가 뚜렷하다 성령의 능력과 함께 전파될 때 심령에 호소력이 있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전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20여 차례 오셨기에 교포사회와 교민들의 상황도 잘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일교회 부흥회에 오셨는데 그것도 참 좋았다. 제 확신을 뒷받침하게 됐다. 지난번 목회자 세미나 때도 굉장히 큰 도전과 은혜가 됐기에 이런 여러 가지 점들을 종합해서 양병희 목사님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부탁을 드리고 발표하게 됐다.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나 성장이 정체기이다. 교계의 대표적인 지도자로서 고민하고 있었을 것인데 한국교회 성장의 돌파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그것을 방법론에서 찾기 보다는 본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질이 회장님 말씀하신 복음적인 것 변화, 진정하게 변화되는 것이 이 사회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민교회나 한국교회나 어떻게 보면 침체기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마음의 부유함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을 찾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나고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형교회들의 세습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세습’이라는 용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의대고 하나는 경영학과 비즈니스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목회를 한다면 하라고 하고 싶다. 오히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영광이고 축복이라고 본다. 그런데 자꾸 외부에서 하는 말을 교회도 세습이라고 하는데 김정일 김일성 부자의 경우나 세습이지 교회는 공동의회나 공동의 절차를 거쳐서 인격과 신학적 소양을 검증을 한다.

오히려 아들이 목회를 하면 DNA가 같아서 영적인 흐름을 같이 타고 가는 것을 한국교회에서 많이 봤다. 광림교회 부흥회를 3일 밤낮으로 있으면서 느꼈다. 정말 물흐르듯 영적인 흐름이 흘러가는 것을 봤다. 자녀가 사명을 갖고 걸어 갈 수 있다면 재산 소유도 아닌데 그 직위에만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교인들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정당한 절차라고 한다면 세습이라는 용어도 바꿔야 하고 교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면 오히려 환영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