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남성이 시내 버스에 불을 질러 자살하면서 이 버스에 탔던 47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행상을 직업으로 하는 천수이쭝(陳水總, 59) 씨는 생활고를 겪고 있었으며 이런 신병을 비관해 달리는 버스에서 휘발유를 차에 붓고 불을 질렀다. 

당초 경찰은 이 화재가 버스의 기계적 결함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디젤유를 쓰는 버스에서 휘발유 성분이 다량 검출되면서 방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버스에는 대학 시험을 보러 가던 수험생도 15명이나 타고 있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 씨의 집에서는 자신의 형편을 비관해 방화로 화를 풀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했으나 자격 미달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2009년에도 쓰촨성의 한 남성이 버스에 불을 질러 27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