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소재 휄로쉽교회 담임 김원기 목사가 안식년을 다 마치지 못한채 갑자기 사임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일예배 출석 성도가 약 2,700명에 이르는 대형교회인 휄로쉽교회는 지난 5월 19일자 주보에 "김원기 목사님께서 4월 13일자로 휄로쉽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40일 연속 금식기도를 마친 후에도 계속해서 기도해주십시오"라며, "김원기 목사님을 위해, 온 교회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 과정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된 청빙위원회가 성령님의 인도를 잘 분별하며 순종하도록"이라는 기도제목을 같이 올렸다.
현재 김원기 목사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휄로쉽교회는 임시 당회장을 세우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1990년 메릴랜드에 휄로쉽교회를 개척, 2003년 버지니아 캠퍼스를 시작하고, 2005년 영어 회중을 맡아 2개 캠퍼스 2개 회중(한어/영어)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던 김원기 목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년간의 안식년을 받았다. 지난해 7월 18일은 그가 목사 안수를 받은지 30년 째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당시 김 목사는 "처음 4개월(10월-1월)은 쉬면서 성경을 4번 정도 통독하고, 시간이 남으면 신앙 및 비신학 서적을 폭넓게 읽어보려고 한다. 이후 4개월은 다시 교회로 와서 주일 예배 설교로 섬기고, 마지막 4개월은 선교지 방문 등 여행을 해 볼 생각"이라고 안식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원기 목사는 메릴랜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든콘웰신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신학원에서 신학 석사,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원에서 목회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현재 GP 이사회 국제 협의회 의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KASM) 워싱턴-볼티모어 상임대표, 느헤미야연구소 대표, KOSTA 국제이사 및 미주 코스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