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일의 한인유소년을 위한 축구대회로 10년이 넘는 기간 애틀랜타한인사회 및 교계와 함께 숨쉬어 온 '애틀랜타 교협 회장배 유소년축구대회'가 본격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26일(금) 오후 1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류도형 목사)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애틀랜타어린이축구선교회(대표 천경태)는 유소년축구대회가 ▲재외동포재단 소액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동남부 한인체전 시범경기를 개최하는 한편 ▲타주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스포츠 선교사역으로의 전문성 강화와 ▲다민족 유소년축구대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또 코너스톤 보험에서 스포츠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천경태 회장은 "재외동포재단 소액지원사업은 한글학교 등과 같이 꾸준한 지원이 아닌 일회성 지원으로 나오는 것이다. 당초 추진한 데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는 10년이 넘는 유소년축구대회의 전통과 한인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유소년 축구가 이번 동남부 한인체전에 시범경기로 열리는데 내년부터는 정식경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인체전 측에 대회가 차세대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 구심점과 호응도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타주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유소년들과 함께 5월 3일부터 4일까지 몽고메리를 방문하고자 한다. 동참하는 유소년들은 지역 축구팀과 경기를 하고 현대자동차 등을 투어 하는 등 큰 도전을 받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교회 및 관심자들은 문의해 달라"고 전했다.

유소년스포츠사역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류도형 회장은 "한인들은 자녀들의 주류사회 진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공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주류사회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지력 뿐 아니라 사회성과 체력, 정서 등 넘어야 할 것들이 많다. 영력 또한 필요하다. 지난 대회에 참석해 보니 유소년축구대회가 이것들을 다 담고 있다. 앞으로 교협이 이를 적극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소년 축구교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아틀란타새교회(담임 심수영 목사) 스포츠사역팀을 대표해 참석한 김민길 집사(트로이유니버시티 스포츠마케팅 교수)는 "학교 폭력과 자살, 왕따 등이 미국에서도 큰 문제이다.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23개국 중 꼴찌였다. 또 다른 조사결과를 보면 학창 시절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했던 이들이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단체운동은 일탈을 막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 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극히 일부이다. 어른들이 이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인도해 가야 한다"고 스포츠 사역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어 오는 5월 18일 개최되는 제15회 유소년축구대회에 대해 설명한 어린이축구선교회 기획담당 이수대 집사는 "이제는 질적 성장을 추구할 때이다. 이번 대회부터는 1주일 전 접수를 마감하고 모든 대진표 및 일정을 확정할 것이다. 또 규칙을 강화하는 한편 진행 본부 인원을 보강해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대회 요강 또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포츠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남범진 집사는 "질서의식을 강화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축구를 시켜보니 미국사회에 나가 축구를 하면 철저하게 규칙을 지키던 아이들이 한인사회에서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으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이너리티' 의식을 느끼게 된다. 코치와 학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기금이 훈련된 코치들을 양성하고 일괄된 방향성을 가진 스포츠 선교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도형 교협 회장, 어린이축구선교회 천경태 회장과 기획담당 이수대 집사, 새교회 스포츠사역팀 김민길 집사, 연합장로교회 남범진 집사, 연합장로교회 사커맘 최상희 집사 등이 참석했다.

유소년축구대회에 대한 문의는 678-362-7788 또는 678-793-108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