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교회, 성숙한 신앙이 목표
큐티로 붙들리면 평생 하나님과 동행
전공 살려 큐티하는 공동체 만들 것


UCLA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West LA 한인교회가 담임 한상원 목사 취임예배를 17일(일) 오후 3시에 드린다.

West LA 한인교회는 지난 1년 동안 담임 목사 자리가 공백이었다. 교회 청빙위원회는 그동안 담임 목사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청빙 방식을 바꿔 교계 명망있는 목회자에게 찾아가 추천받는 방식으로 담임 목사를 찾기로 교회는 뜻을 모은다. 청빙위원회 위원장 스티브 모리슨 장로는 박희민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로부터 한상원 목사(솔라그라티아 대표)를 소개받고 두 번의 주일설교를 통해 담임목사로 확정지었다. 이같은 인연으로 17일 취임예배에서 박희민 목사가 초청돼 설교를 할 예정이다.

한상원 목사는 솔라그리티아미니스트리 대표로 있으면서, 큐티세미나와 목회자 일대일 제자 양육 세미나 강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한 목사는 1980년대 후반에 서울 온누리교회 수석 부목사, 이후 뉴욕과 LA 두란노서원 대표, 포틀랜드온누리교회 담임 목회자로 역임한바 있다.

한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큐티를 중심으로 해서 교회를 이끌어가기 원한다”며 “크리스천의 경건생활 중에 최우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큐티라고 생각한다. 전교인이 하나님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한상원 목사와의 일문일답.

-청빙과정을 말씀한다면.

이번에 교회에 오게 된 것은 내 의지나 생각이 아니었다. 사실 그 교회에서 청빙하는 것도 몰랐다. 박희민 목사님의 추천으로 두 번의 설교를 하고 교회에 오게 됐다. 솔라그리티아 사역을 하면서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가르치는 사역을 할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목회 사역에도 늘 생각을 열어 놓고 있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돼서 교회에 오게 됐다.

-앞으로 목회 방향성은.

지난 2월 1일 새벽예배부터 설교를 했다. 올해 모토는 치유와 회복으로 정했다. 제가 이번에 8대 담임이다. 그동안 담임 목사님들이 잠깐 계셨다가 떠나면서, 그리고 담임 목회자 자리가 공석으로 있으면서 성도분들이 상처를 받은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다.

교회 비전은 세가지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 성숙한 교회이다. 치유 목회를 통해 회복돼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온누리교회와 포틀랜드온누리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진짜 행복한 공동체를 많이 경험했었다. 그래서 행복한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그림이 내 안에 있다. 에베소서 4장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어린아이 신앙에서 장성한 신앙으로 지향하고 싶다. 야고보서에 주제는 성숙이라고 본다. 웨스트 엘에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그동안 솔라그라티아 사역에서 큐티 세미나를 많이 했던데.

큐티 세미나와 1:1 제자양육 세미나를 평신도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지도해봤기 때문에, 우리교회 기저가 되는 부분이 큐티세미나가 될 것이다. 글을 읽을 수 있는 5세의 나이부터 95세에 어른에 이르기까지 전 교인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1때 서울 영락교회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큐티로 제자훈련을 받아서 목사가 됐다. 그래서 누구든지 큐티로 하나님께 붙들린바 되면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확신이 있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큐티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붙들린바 되면 이것이 평생 간다.

조만간에 교회에서 큐티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한다. 크리스천의 경건생활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하나님과의 큐티가 최우선이라고 본다. 목자장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성숙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전하고 있다.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희망을 걸고 싶다. 우선으로 새벽기도회에 집중하려고 한다. 한 성도분이 개척교회 목회하는 마음으로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딱 그렇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게 시작하고 있다.

▷West LA 한인교회: 3840 Grand View Blvd. LA, CA 90066
▷문의:(310)397-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