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의 연중 최대행사 중 하나인 신년감사예배가 14일 프라미스교회 베들레헴 성전에서 4백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 신년감사예배에는 화합 가운데 출범한 39회기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년도 보다 다양한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해의 시작을 축하했다. 또 모처럼 일반 상업적 장소가 아닌 교회에서 모였다는 점과, 한국교회의 산증인 방지일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해 21세기 성령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신년감사예배에 들어간 총 비용은 약 2만 불로 매년 뉴욕교협 1년 예산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회기의 첫 주요사업인만큼 교협 신임임원들은 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면서 분주하게 신년감사예배를 준비해오고 있다. 올해도 4백여 명의 참석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의 시작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친교를 나누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 뉴욕의 각계각층에서 참석한 축사자로 뉴욕교협의 폭넓은 저변도 나타내 보였다.
긍정적 평가 받는 신년감사예배 진행
올해 신년감사예배에는 전년과는 달리 참석자들을 배려하는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행사 시작 시간이었던 7시는 행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에는 비교적 늦은 시각이기에 행사 진행 중 허기를 느낄 수 있는 참석자들을 위해 미리 프라미스교회 로비에 소규모 뷔페식을 마련했다. 이날 미리 행사장에 도착했던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로비에 마련된 간단한 다과를 들면서 이야기꽃을 일찍 피웠다.
신속한 행사진행도 눈에 띄었다. 통상 축사자들의 순서가 모두 마친 후 식사를 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부 예배 이후 이어진 2부 하례식 도중 식사가 제공됐다. 2부 하례식에 순서를 맡은 축사자들의 순서가 절반가량 지났을 때 식사가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면서 나머지 축사 순서자들의 축하의 메시지를 들었다. 식사를 시작한 시간은 8시20분 가량으로 9시가 지나야 식사를 할 수 있던 예년에 비해 훨씬 앞당겨 진 것이다.
뷔페식으로 해마다 긴 줄을 서야했던 예년과 달리 테이블별로 식사가 제공되는 방식도 변화된 점이다. 이로 인해 참석자들은 크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도 비슷한 시간에 모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2부 하례식과 나머지 순서가 식사 도중에도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테이블별 식사 제공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뉴욕교협이 요청하기 전에 지역 커뮤니티 지도층이 먼저 축사를 요청해 왔던 점도 주목된다. 이번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이들은 총 7명으로 교계 인사를 제외하고는 그레이스맹 의원실, 피터구 의원 등의 정계 인사들이 뉴욕교협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 관계자들 초청해 격려한 것도 올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2만 불 예산의 대규모 행사...선교적 의미는
뉴욕교협은 38년 역사 가운데 매년 신년감사예배를 성대하게 치러왔다. 신년감사예배에 통상적으로 드는 비용은 2만 불 내외로 대부분 식비로 사용된다. 올해는 총 4백 여명이 참석해 개인당 50불 가량의 식사를 제공받았다. 100불에 상당한 메뉴이지만 식사를 제공한 업체가 선교적인 차원에서 할인해 준 것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신년감사예배도 비슷한 수준의 식사비용이 지불됐다.
식비로 2만 불이 지출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선교적인 측면에서의 실효성 평가는 늘 따라다니는 주제다. 1년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이는 유일한 행사인 만큼 1년 한 차례 정도의 축하행사는 가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대체로 지배적이다. 때문에 지난 38년 역사 가운데 지켜져 온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만큼 기존의 전통을 반드시 고수하기보다는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욕교협 현영갑 총무는 신년감사예배의 의미와 관련, “뉴욕교협이 뉴욕 한인사회에 장자적인 단체인데 연초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또 각계 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또한 신년감사예배 자리가 아니면 평신도들은 1년 중 목회자들과 다 함께 모이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 다함께 한 자리에서 모여 친교를 나누는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이민초기부터 뉴욕교협의 신년감사예배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지켜져 왔다. 특히 고단한 이민생활 가운데 연초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여 삶을 나누고 서로 위로를 받는 의미가 컸다. 한 해의 목표를 이 자리에서 함께 정하고, 또 1년을 신앙으로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민초기 참석자들이 가졌던 애절한 마음과 그에 따른 위로의 필요성은 경제적, 기술적 여건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약화돼 왔다는 지적이다. 현영갑 총무도 “척박한 환경에서 이민 현장을 개척하던 한인분들이 교협에 함께 ‘나의 살던 고향은’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한국과의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적 상황도 초기 이민생활에 비해 나아지면서 점차 그 의미가 희석돼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38년 전통의 신년하례식이 꼭 같은 형식으로 유지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뉴욕교협 임원을 지낸바 있는 유상열 목사는 “20~30년 전 타향살이로 눈물을 흘리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한번 모이기 어려웠고 한 번 모이는 것이 큰 위로가 됐다”며 “최근 교협 임원을 지내며 신년감사예배도 준비했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허전함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기존의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거기에 상응해 선교적인 의미가 더욱 큰 사업으로 변형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감사예배는 모처럼 새해를 맞아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였으나 함께 기도하는 순서를 갖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할렐루야대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목회자와 평신도가 모이는 장소인데다 신년모임임에도 불구하고 뉴욕교계와 미국, 또 조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은 올해 갖지 못했다.
2만4천불은 이웃사랑 실천...나눔의 삶 더해가야
신년감사예배의 진행비용이 대부분 식비로 2만 불 가량이 지출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2만4천불이 기증됐다. 샌디피해 구호금 1만8천불과 이웃사랑실천기금 6천불이 이날 행사 중 전달됐으며 샌디 피해를 입은 30가구에 평균 600불 가량, 뉴욕지역 봉사단체 11곳에 각 500불이 전달됐다.
신년 초에 진행된 뉴욕교협 행사에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행사 부대비용을 초과하는 금액을 지출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뉴욕교협은 지난해와 같은 미자립교회 지원은 이어가지 못하는 대신 연초의 이웃사랑 실천에서 사랑 나눔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신년감사예배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임원진의 수고는 해마다 더해지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교협 행사에 대한 일반 업체들의 광고후원이 과거와 같지 않고, 또한 1세대 목회자들에서 세대교체가 된 교회들이 매년 해왔던 후원이 지금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뉴욕교협 증경회장을 지냈던 1세대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들은 의례적으로 교계 행사에서는 큰 금액의 헌금으로 연합활동을 도모해 왔으나 현재는 그런 명맥이 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는 큰 교회들의 별도 후원 없이 민주평통에서 1천 불, 어린양교회(담임 김수태 목사) 1천5백 불, 뉴욕교협 이사회에서 1천 불을 헌금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런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뉴욕교협 임원진들은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덩달아 미자립교회나 재정이 열악한 교회들도 부담을 받아야 했다. 신년감사예배 참석을 위한 50불 헌금이 부담돼 참석을 포기한 교회들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위한 임원들의 수고를 치하하는 목소리 한편으로는 무리한 재정 마련보다는 시대 변화에 따라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더욱 의미 있는 곳에 예산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년감사예배 전통의 고수 여부는 차기 임원진들이 지속적으로 고민할 숙제로 남겨지고 있다.
교협 37회기 총무를 지냈던 허윤준 목사는 “한 해를 시작하며 다 함께 모이는 전통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임원들이 더욱 수고스럽더라도 외롭고 소외된 은퇴 목회자나 교역자, 평신도들을 섬기는 자세로 찾아다니며 그들과도 함께 하는 신년감사예배가 된다면 교협의 아름다운 전통이 잘 유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년감사예배에 들어간 총 비용은 약 2만 불로 매년 뉴욕교협 1년 예산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회기의 첫 주요사업인만큼 교협 신임임원들은 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면서 분주하게 신년감사예배를 준비해오고 있다. 올해도 4백여 명의 참석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의 시작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친교를 나누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 뉴욕의 각계각층에서 참석한 축사자로 뉴욕교협의 폭넓은 저변도 나타내 보였다.
긍정적 평가 받는 신년감사예배 진행
올해 신년감사예배에는 전년과는 달리 참석자들을 배려하는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행사 시작 시간이었던 7시는 행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에는 비교적 늦은 시각이기에 행사 진행 중 허기를 느낄 수 있는 참석자들을 위해 미리 프라미스교회 로비에 소규모 뷔페식을 마련했다. 이날 미리 행사장에 도착했던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로비에 마련된 간단한 다과를 들면서 이야기꽃을 일찍 피웠다.
신속한 행사진행도 눈에 띄었다. 통상 축사자들의 순서가 모두 마친 후 식사를 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부 예배 이후 이어진 2부 하례식 도중 식사가 제공됐다. 2부 하례식에 순서를 맡은 축사자들의 순서가 절반가량 지났을 때 식사가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면서 나머지 축사 순서자들의 축하의 메시지를 들었다. 식사를 시작한 시간은 8시20분 가량으로 9시가 지나야 식사를 할 수 있던 예년에 비해 훨씬 앞당겨 진 것이다.
뷔페식으로 해마다 긴 줄을 서야했던 예년과 달리 테이블별로 식사가 제공되는 방식도 변화된 점이다. 이로 인해 참석자들은 크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도 비슷한 시간에 모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2부 하례식과 나머지 순서가 식사 도중에도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테이블별 식사 제공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뉴욕교협이 요청하기 전에 지역 커뮤니티 지도층이 먼저 축사를 요청해 왔던 점도 주목된다. 이번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이들은 총 7명으로 교계 인사를 제외하고는 그레이스맹 의원실, 피터구 의원 등의 정계 인사들이 뉴욕교협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 관계자들 초청해 격려한 것도 올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2만 불 예산의 대규모 행사...선교적 의미는
뉴욕교협은 38년 역사 가운데 매년 신년감사예배를 성대하게 치러왔다. 신년감사예배에 통상적으로 드는 비용은 2만 불 내외로 대부분 식비로 사용된다. 올해는 총 4백 여명이 참석해 개인당 50불 가량의 식사를 제공받았다. 100불에 상당한 메뉴이지만 식사를 제공한 업체가 선교적인 차원에서 할인해 준 것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신년감사예배도 비슷한 수준의 식사비용이 지불됐다.
식비로 2만 불이 지출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선교적인 측면에서의 실효성 평가는 늘 따라다니는 주제다. 1년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이는 유일한 행사인 만큼 1년 한 차례 정도의 축하행사는 가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대체로 지배적이다. 때문에 지난 38년 역사 가운데 지켜져 온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만큼 기존의 전통을 반드시 고수하기보다는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욕교협 현영갑 총무는 신년감사예배의 의미와 관련, “뉴욕교협이 뉴욕 한인사회에 장자적인 단체인데 연초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또 각계 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또한 신년감사예배 자리가 아니면 평신도들은 1년 중 목회자들과 다 함께 모이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 다함께 한 자리에서 모여 친교를 나누는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이민초기부터 뉴욕교협의 신년감사예배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지켜져 왔다. 특히 고단한 이민생활 가운데 연초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여 삶을 나누고 서로 위로를 받는 의미가 컸다. 한 해의 목표를 이 자리에서 함께 정하고, 또 1년을 신앙으로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민초기 참석자들이 가졌던 애절한 마음과 그에 따른 위로의 필요성은 경제적, 기술적 여건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약화돼 왔다는 지적이다. 현영갑 총무도 “척박한 환경에서 이민 현장을 개척하던 한인분들이 교협에 함께 ‘나의 살던 고향은’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한국과의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적 상황도 초기 이민생활에 비해 나아지면서 점차 그 의미가 희석돼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38년 전통의 신년하례식이 꼭 같은 형식으로 유지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뉴욕교협 임원을 지낸바 있는 유상열 목사는 “20~30년 전 타향살이로 눈물을 흘리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한번 모이기 어려웠고 한 번 모이는 것이 큰 위로가 됐다”며 “최근 교협 임원을 지내며 신년감사예배도 준비했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허전함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기존의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거기에 상응해 선교적인 의미가 더욱 큰 사업으로 변형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감사예배는 모처럼 새해를 맞아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였으나 함께 기도하는 순서를 갖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할렐루야대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목회자와 평신도가 모이는 장소인데다 신년모임임에도 불구하고 뉴욕교계와 미국, 또 조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은 올해 갖지 못했다.
2만4천불은 이웃사랑 실천...나눔의 삶 더해가야
신년감사예배의 진행비용이 대부분 식비로 2만 불 가량이 지출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2만4천불이 기증됐다. 샌디피해 구호금 1만8천불과 이웃사랑실천기금 6천불이 이날 행사 중 전달됐으며 샌디 피해를 입은 30가구에 평균 600불 가량, 뉴욕지역 봉사단체 11곳에 각 500불이 전달됐다.
신년 초에 진행된 뉴욕교협 행사에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행사 부대비용을 초과하는 금액을 지출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뉴욕교협은 지난해와 같은 미자립교회 지원은 이어가지 못하는 대신 연초의 이웃사랑 실천에서 사랑 나눔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신년감사예배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임원진의 수고는 해마다 더해지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교협 행사에 대한 일반 업체들의 광고후원이 과거와 같지 않고, 또한 1세대 목회자들에서 세대교체가 된 교회들이 매년 해왔던 후원이 지금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뉴욕교협 증경회장을 지냈던 1세대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들은 의례적으로 교계 행사에서는 큰 금액의 헌금으로 연합활동을 도모해 왔으나 현재는 그런 명맥이 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는 큰 교회들의 별도 후원 없이 민주평통에서 1천 불, 어린양교회(담임 김수태 목사) 1천5백 불, 뉴욕교협 이사회에서 1천 불을 헌금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런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뉴욕교협 임원진들은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덩달아 미자립교회나 재정이 열악한 교회들도 부담을 받아야 했다. 신년감사예배 참석을 위한 50불 헌금이 부담돼 참석을 포기한 교회들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위한 임원들의 수고를 치하하는 목소리 한편으로는 무리한 재정 마련보다는 시대 변화에 따라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더욱 의미 있는 곳에 예산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년감사예배 전통의 고수 여부는 차기 임원진들이 지속적으로 고민할 숙제로 남겨지고 있다.
교협 37회기 총무를 지냈던 허윤준 목사는 “한 해를 시작하며 다 함께 모이는 전통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임원들이 더욱 수고스럽더라도 외롭고 소외된 은퇴 목회자나 교역자, 평신도들을 섬기는 자세로 찾아다니며 그들과도 함께 하는 신년감사예배가 된다면 교협의 아름다운 전통이 잘 유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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