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 거리급식 현장을 방문한 이건 서장.(이건 서장 왼쪽은 아놀드 보르하씨) | |
1월 14일(월) 오전 11시 애난데일 굿스푼 거리급식 현장을 방문한 메이슨 디스트릭트 경찰서 이건 서장이 80여 명의 라티노 일일 노동자 도시빈민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노동을 했으나 체류신분 미비로 인해 체불 노임을 당한 사례들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서장은 먼저 "라티노 일일 노동자 여러분, 노 뗑가 미에도(No Tenga Miedo, 페어팩스 경찰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라며, "경찰은 체류 신분, 인종 차별을 따지지 않고 관내에 거주하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불편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자 편에 서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체불 노임 시비가 자칫 인종간 갈등과 폭력으로 번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경찰은 노력하고 있다. 업주들이 라티노, 타인종 종업원들에게 노동을 시켰음에도 불체자 운운하며 품삭을 주지 않거나, 처음 약속한 품삭을 터무니 없이 깎아 지불하는 행위, 혹은 오랫동안 질질 끌다가 끝내는 연락을 두절하거나, 부도난 수표를 주는 행위는 범법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1년 반 전에 한인 최모씨와 9일동안 세라믹 타일 부착하는 일을 함께 했던 까를로스 아귈라(35세, 과테말라)씨는 "아직까지 $1,400를 받지 못했다. 요즘은 한인 최씨가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며 자신의 사례를 라티노 동료들과 이 서장 앞에서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 서장은 "업체 주소, 업주의 전화번호, 자동차 번호판 등을 증거물로 제시하면 즉시 수사를 하게된다"며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버지니아 저스티스 센터에서 라티노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아롤드 보르하(52세)씨는 "경기침체 이후 신규 주택 건축과 관련된 일거리가 급격히 줄어 들면서 더욱 힘들어진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은 한인들의 가까운 친구다. 한인 커뮤니티와 라티노가 함께 공동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2013년이 되면 좋겠다"며 한인 사회를 향한 소박한 소망도 피력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서장은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을 위해 굿스푼이 준비한 따뜻한 점심 도시락과 스프를 함께 나누어 주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굿스푼은 오는 2월 말까지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위한 구제와 선교를 위해 물품 기증과 봉사자를 찾고 있다.
문의 : 703-622-2559(김재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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