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성택 목사의 추모 예배가 지난 13일 오후 2시, 고인이 개척 시무했던 아름다운교회에서 거행됐다.

추모예배는 당초 가족들을 중심으로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00여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방문해 미국교회 본당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에는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을 비롯해 고인을 아는 성도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천국행을 축복했다.

故 임 목사의 추모예배는 장영준 목사(시애틀 밀알선교단장)의 사회로 주은실 사모(의정부 열방교회)가 대표 기도를 했으며, 설교는 천국환송예배와 마찬가지로 유혁동 목사(시애틀 제일침례교회)가 “임성택 목사님의 천국 입성 환영”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이어 임은성 군과 가족들이 특송을 불렀으며, 고인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추억나눔 시간"이 진행됐다.

지인들은 “故 임성택 목사님은 하나님을 뜨겁게 신뢰했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비우고 희생과 사랑을 베풀 수 있었다”며 “작은 교회를 담임한 것 같지만 그가 뿌린 사랑의 씨앗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복음을 심었다”고 기억했다. 예정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 나눔을 신청해, 고 임 목사의 삶의 행적을 기억하는 시간은 예배 가운데 가장 오래 진행됐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한 임은혜 사모의 첫 마디는 ‘감사합니다’ 이었다. 그리고 고 임 목사가 개척한 아름다운교회가 고인의 뜻을 따라 영혼구원에 크게 쓰임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임은혜 사모ⓒ김브라이언 기자


임은혜 사모의 인사

감사합니다……. (고인의 소천 후)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저희 목사님을 위해 멀리서 와 주시고, 이런 시간을 위해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배를 위해 장소를 마련해주신 임마누엘 교회에도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대중공포증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항상 부러워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이들 앞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지……. 그와 함께한 시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목사님께서 천국에 가셨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울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웃어 보이기로 했습니다. 저도 가서 곧 목사님을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목사님께서 온 정성을 다한 우리 아름다운교회가 ‘스노호미시에서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겠다’는 고인의 뜻을 따라 많이 부흥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중병환자라 언제 하나님 품으로 갈지 모릅니다. 오늘 모아주신 조의금은 혼자 남을 은성이를 위한 학자금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저는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조의금은) 저희 아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 임성택 목사의 추모 예배는 고인이 가장 좋았던 찬양이자, 아름다운교회 주일 폐회 찬양이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참석자가 부른 후, 유혁동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