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팔, 다리를 잘라내는 초인적 의지로 `살 파먹는 박테리아'를 이겨내 미국 사회에 용기와 감동을 선사한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24일 애틀랜타저널(AJ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5월초 애틀랜타 인근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치명적인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입원한 지 3개월여 만이다.


그의 아버지인 앤디 코플랜드는 "집에 돌아온 딸이 매우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퇴원 후 에이미가 평소 좋아하던 스테이크 전문 음식점인 `롱혼'에 들러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딸을 위해 집에 장애인 시설을 설치했다"며 "곧 딸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성원해준 주민들에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을 개축하는 데 든 돈은 에이미에게 답지한 국민 성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오른쪽 다리를 잘라낸 뒤 2차 감염으로 두 손과 오른발을 추가로 절단해 혼자서는 식사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는 12월 웨스트조지아 대학원을 "걸어서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로 통증을 다스리는 기법을 전공하고 있으며 사지를 절단한 뒤 `학자적 양심'을 이유로 진통제 처방을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