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중독치유예방선교센터(대표 백남원 목사)가 주관하는 뉴욕-뉴저지 중독치유사역 세미나가 3일 후러싱제일교회(담임 장동일 목사)에서 열렸다.

이민사회 안에 깊이 파고 든 중독 문제의 현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치유 및 예방을 목적으로 무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석해 중독치유에 대한 희망을 얻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레지나 김 ‘뉴욕지역 한인사회 중독실태와 피해상황’, 조요셉 ‘치유간증’, 토니리 ‘도박중독 치유와 예방’, 오관근 사관 ‘중독치유를 위한 교회의 역할’, 조창현 목사 ‘마리화나 중독 치유와 예방’ 헬렌 김 ‘중독과 가정’, 이경숙 집사 ‘치유간증’, 멜로디 리 ‘배우자를 위한 도박중독 치유와 예방’, 이상 집사 ‘약물중독 치유와 예방’, 최승철 집사 ‘치유간증’ 등으로 순서가 짜여져 있다.

케어중독치유 예방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유를 돕기 위한 세미나와 모임을 산호세와 오클랜드를 비롯, LA,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개최해 오다 2009년 11월 비영리 단체 등록을 마쳤다.

현재 세미나, 치유모임, 상담, 전문가 및 봉사자 양성, 전문기관 네트워크, 청소년 중독예방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대한 각종 치유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환영사를 전한 안승백 목사는 “오늘과 내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중독 치유 세미나를 통해서 뉴욕 뉴저지 인근에서 말 못하게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지내는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중독은 중독자 뿐만 아니라 그 주변 가족까지 고통 속으로 끌어 들이고 만다. 반드시 하나님이 도우시고 우리 온 성도가 기도할 때 좋은 열매가 맺어지고 이 사역이 전 미주에 퍼져 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주요 강의 내용.

레지나 김 ‘뉴욕지역 한인사회 중독실태와 피해상황’

뉴욕 한인의 중독증이 제가 처음 치유상담을 맡았던 해에 32명이었고 지난해에 175명으로 5.5배가 늘었다. 다른 상담기관에도 다 합하면 아마 뉴욕에 중독자 수가 몇 천명에 달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중독은 알코올 마약 도박이고 그 중에 도박이 제일 끊기 힘들다. 마약은 한인들 중 뉴욕에 마약센터에 가서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이 2명이다. 왜냐하면 들어가기는 쉬운데 마약 프로그램을 다 마치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약 습성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마약은 전문가들과 연결하고 있고 고치고자 하면 다 고칠 수 있다.

요즈음은 마약에 손을 대는 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12살 짜리가 마약을 판매하기도 하고 16살 청소년이 부모의 카드에 손을 대서 6천불을 사용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주로 마리화나 마약류에 손을 대게 된다. 그런데 부부가 행복한 가정은 그 아이들의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으니까 마리화나를 접했을 때 자기가 행복하니까 끊을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마리화나를 하는 순간이 기분이 좋으니 끊을 수가 없다.

성적이 떨어지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고 학교 기숙사에 널린 것이 마리화나다. 그래서 학교 성적이 완전히 떨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미 시간은 한참 지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마약은 여러 범죄들과 복합적으로 이뤄지는데 한 사례를 들자면 한인타운에서 숙식을 하면서 2만불 3만불을 모은 한인 미용사가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이 아이에게 접근해서 도박을 시킨 사람이 있다. 처음에 몇 번 따게 했고 거기에 빠져들어서 1년 만에 그 많은 돈을 다 탕진하고 미용실에서도 쫓겨났다. 그 뒤 그 사람이 행방불명이 됐는데 어느 날 홈리스를 보살펴 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사람을 집에 들였더니 그 여자였다. 하우스도박을 하면서 매춘을 하고 마약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우스 도박은 돈 대주는 사람도 있고 매춘하는 사람도 있고 하우스 도박이 뉴욕에 굉장히 많다. 그 꾼들이 다니면서 사람을 꾀는데 거기에 빠져들면 1센트도 남김없이 다 털리게 된다. 그 꾼들은 주변에 다니면서 재력가나 표적을 찜을 해두고 재산상태를 일일이 체크한다. 제가 상담한 한 사례를 보면 어떤 사람이 이곳에 발을 들였다가 그 꾼들과 사전에 짰던 매춘와 얼굴이 나오게 동영상을 찍어서 협박을 받았다. 결국 가게 2개를 다 날리고 가정은 모두 풍비박산이 났다.

중독은 하나의 정신적인 장애다. 자기 병을 인정하고 끊겠다는 의지를 가진다면 나을 수 있다. 길에 있는 한인 홈리스들은 거의 중독자들이다. 가정폭력과 중독증은 유전이 된다. 100%는 아니지만 유전이 된다. 대대손손 중독자 집안이 되지 않게 하려면 끊어야 한다. 옛날은 부인들이 많이 참아줬다. 남자의 도박이나 마약이나 다 여자가 참아줬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들이 얼마든지 혼자 살 수 있다. 자기 한 사람으로 인해서 아내와 친지 모두 고통을 받으니까 저는 차라리 헤어지라고 말하고 있다. 옛날과 같이 배우자가 참고 기다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도박중독 치유 간증-샌프란시스코 구세군 교회 회복축제 모임 봉사자

중독치유세미나를 열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저는 도박중독자였음을 시인한다. 보통 처음 단도박 모임을 나가게 돼서 처음으로 고백했던 말이 저는 도박중독자임을 시인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인데 과거형을 쓰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 모든 도박이건 마약이건 알콜이건 모든 중독은 치유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제가 치유를 받은 확신이 있어서 과거형으로 말씀드렸다.

뉴욕이라고 하면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다. 제가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돼서 구세군교회와 연결이 돼서 회복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이민을 뉴욕으로 먼저 왔었다. 여기서 10년 이상 살았다. 이곳에 있을 때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헤어 컴퍼니에 다니며 출장을 많이 다녔다. 처음에는 도박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2007년경에 잘 알고 지내던 형님이 우연히 같이 데려간 곳이 도박장이었고 블랙잭을 처음 했을 때 이해가 쉬웠고 한번 했던 카지노의 분위기가 잊혀지지 않아 계속 떠올랐다.

그 형님에게 맡겨둔 돈이 있는데 그 돈을 조금 받아서 카지노를 가면 안되겠냐고 했고 500불을 받았다. 가서 아무 테이블에 앉아서 옆에 하는 사람이 하던대로 배팅을 했고 돈을 다 잃었다. 다시 돌아와서도 그 카지노의 장면이 잊혀지지 않았다. 회사 업무가 일을 마치면 여유가 있었다. 드라이브를 하고 조금만 가면 도박장이 있어서 그렇게 자주 들르게 됐다.

동료 분이 물어보는데 일 끝나고 무슨 일 할 것이냐고 해서 딱히 할 일이 없다고 했다. 업무를 마치고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 도박장에 가본 적이 있느냐면서 할일 없으면 같이 가보자고 했다.

사실 제가 처음 시작하는 단계였고 크게 노는 분위기도 몰랐기 때문에 적은 돈을 갖고 가져갔다. 처음에는 1백불 2백불을 가져가서 1천~2천불은 쉽게 벌었다. 같이 간 분이 2시간만에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수금한 돈 중에 회사돈 1만 불 이상을 잃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칩에서 몇 번 돈을 주게 됐다. 딜러가 어떤 관계인지 물어보면서 그 친구에게 칩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런 식으로 2번 3번 반복이 되니까 매니저가 되는 사람이 와서 이 칩을 줄 것 같으면 캐시로 바꾸라고 하고 게임을 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돈이 아니어서 저도 그렇고 그 분도 그렇고 금방 잃어버리고 자리를 일어나는데 처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많지 않은 돈을 다 ATM카드에서 긁어서 800불을 빌려줬는데 그 돈마저도 다 잃었다. 하루 같이 자고 났는데 그 동료분이 제 차 키를 갖고 이 지역 수금하면 얼마 나오느냐고 했다. 땄던 기억을 자꾸 이야기하면서 꼭 가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캐시 수금을 받아서 4천7백불을 그 사람에게 줬다. 바카라 게임을 한 것 같은데 그 장면을 보고 제 눈이 뒤집어지게 됐다. 1천불짜리 칩으로 배팅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마를 땄는지 또 얼마를 잃었는지 물어봤더니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싸움으로 번졌다. 돈을 달라고 화를 냈는데 어쨌든 그 사람은 돈은 다 잃게 됐다. 이후에 그 동료된 분이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가 수금을 해서 같이 썼다고 이야기를 지어냈다.

그런 사건 이후 출장을 다니다보니 다시 생각이 났다. 그리고 들리는 이야기로 멤버십카드를 만들면 밥도 잠도 공짜라고 해서 조금씩 다시 다니게 됐다. 그래서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1천5백불의 회사공금을 잃어버리게 됐고 1천5백불 정도는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리니 제 친척들에게 전화해서 각서를 쓰도록 했다. 그 후에 계속 제가 회사 공금에 몇 번 손을 대고 하다하다 몇 번 회사를 옮기게 되고 옮기는 과정에서도 공금에 계속 손을 대게 된다. 그 와중에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시카고니 조지아니 위치를 바꿔봤는데 카지노가 없는 곳이 없어서 생활은 반복이 됐다.

사촌누님이 여기 생활 다 정리하고 산호세에 가서 삶을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산호세로 옮기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보상금 2만 불을 받게 됐는데 그 중 5백 불로 로컬 카지노로 가서 다 잃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잃으니까 정신도 잃게 됐다. 전화기도 꺼놓고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어떻게 알고 아버지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저를 데려가시지 않고 내버려두셨다.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서 하게 됐고 아버지가 다시 오셔서 저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신다. 집을 나가라고 하면서 가방을 싸라고 하면서 집을 내 쫓으셨다. 사실 그 때도 돈이 조금 있어서 집을 나와서 렌트카를 빌려서 산호세 근방의 카지노를 가게 되는데 그 돈도 다 잃게 되고 내려와야 하는데 기름값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게 됐다. 그 때마다 생각이 드는 것이 이렇게 살면 뭐하나 죽고 말지 그런 것이었다. 돈을 잃었을 때 다리를 찾아가게 됐다. 오늘은 죽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먹고 올라가면 전화가 그 때마다 왔다. 전화를 결국 받게 되고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돈이 없이 렌트카 리턴도 못하고 계속 몰고 다니다가 하루를 경찰에 걸리게 된다.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기에 이런 저러 사정에 렌터카를 반납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렌터카측에서는 제가 도둑질을 했다면서 수갑을 채웠고 45일을 유치장에 갇혀서 살다가 다시 나와서도 정신을 못차렸다. 그러던 중에 이곳에서 발을 떼면 하나님께서 살길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방 하나를 챙겨서 홈리스 쉘터를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다. 결정적인 것은 돈이 없을 때는 괞찮았는데 목돈이 들어오니까 또 가게 됐다. 안되겠다 안되겠다 생각하면서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그 순간에는 한인들을 위한 도박중독 치유 모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제가 이런 이런 사역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마음의 기도를 하게 됐고 올해 들어서 1월23일로 기억하는데 수업이 있었지만 제가 수업을 빠지고 도서관에서 볼일을 보다가 나오는데 먼 발치에서 한국 신문이 눈에 띄었다. 신문 1면 기사가 저희 중독케어에 관한 기사였다. 이것을 보는 순간 살았구나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다고 생각했다. 제가 도박중독자라고 이야기를 했고 모임에 나오라고 하셨다. 그 모임에 못갔는데 목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픽업을 하시겠다고 했다. 그래서 단도박모임에 처음 나가게 됐고 제가 도박중독자임을 시인하고 고백하는 순간 많은 것들이 제 머릿속을 지나가는데 과거의 그 모습이 결코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회복축제를 안내해주셔서 거기에 또 참석하게 되고 저에게 뭔가 주시는 강한 것이 있었다.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도를 하면서 구세군교회 회복축제에 들어가게 됐다.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절대로 수치스러운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고백하는 순간에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치유에 있어서 오직 예수님께서만이 치유해주시는 분이고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어떤 상황이 있으신 분이던지 더 용기를 내셔서 고백을 한다면 치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 말을 통해서 한 분이라도 어둠의 세력에서 나올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서서 말씀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