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회장 정도출 목사는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의 영적 지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도출 목사는 26일 한기부 뉴욕지부 2대 대표회장 김영환 목사 취임예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독교의 부흥을 위해서는 지도자간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도출 목사를 취임예배 설교를 통해서도 영적 지도력의 중요성과 지도자들의 화합을 우선적인 부흥의 덕목으로 강조했다.

정도출 목사의 이번 뉴욕 방문은 2대 대표회장 김영환 목사의 취임을 직접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에 한기부 임원들과 26일 예배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기부 뉴욕지부는 1대 대표회장 황경일 목사가 이민교회 내 초석을 다진 이후 이제 김영환 목사가 2대 대표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부흥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뉴욕 방문을 환영한다. 오늘 설교말씀과 같이 한국교회와 이민교회 모두 사회로부터 존경받기 힘들어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지 495년이 됐다. 오는 2017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종교개혁 가운데는 영성의 변화, 즉 영적인 변화와 말씀에 대한 변화가 중요하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에 대한 사모가 있어야 한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국교회든 이민교회든 전 세계의 한인교회들이 다시 부흥할 수 있다.

-기독교 부흥을 위한 부흥사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중심에는 영성운동을 하는 부흥사들이 있었다. 지금도 기독교의 부흥을 위해서는 부흥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영성운동을 하는 사람이 철저히 회개하고 사명을 담당해야 한다. 정말 지금은 지도자가 회개해야 할 때다. 지도자가 기도해야한다. 지도자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 길만이 살 길이다.

-평양대부흥운동 1백주년도 지나 이제 종교개혁 500주년을 곧 맞을 것이다. 영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한국교회는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지금은 다들 개성이 강하다고 해야할지 다양한 것은 좋은데 일치가 안 되고 다양한 분열이 걱정되는 때다. 회개의 초점을 하나 되는 것으로, 협동하는 것으로 맞춰야 한다. 먼저는 하나돼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정의보다 중요한 것이 화평하는 것이다. 정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정의의 이름으로 자꾸 갈라지니까 그렇다. 화목해야 하고 협동해야 한다. ‘위대한 2인자’라는 책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2인자가 많아야 할 시대다. 바울에게 있어 바나바가 있었듯이 나와 달라도 기꺼이 연합하며 협력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들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 속에 일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분열되면 다 떨어진다. 이제 말세인데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서 화합해야 한다. 정의도 중요하지만 조금 부족해도 양보하고 용서하는 관용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부흥을 위한 화합을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한경직 목사님을 영락교회에서 오래 모셨는데 교회가 부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다른 심오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단순히 안 싸우면 된다고 그 한마디 하셨다. 교회도 안 싸우면 부흥하는데 교계도 안 싸우면 부흥하게 돼 있다. 한국의 지도자들도 또 뉴욕의 지도자들도 서로 용서하고 하나돼야 한다.

-요즘 경제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이민교회들이 어렵다고들 한다.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이고 이민교회도 마찬가지로 힘든 환경 가운데 있다. 너무 힘들기에 여기서 신앙생활하고 민족의 정기를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존경할만한 일이다. 어느 시대에도 중요한 것이 기도하는 것이었다. 성령이 충만하게 되면 분명히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파를 초월해서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는 이민교회가 영적으로 변화되고 힘을 낼 때 미국교회에도 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기부 뉴욕지부 2대 대표회장으로 김영환 목사가 취임했다. 뉴욕지부에 거는 기대를 말해달라.

한기부는 근래 한국교회의 부흥의 역사와 함께 했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다. 뉴욕지부에 1대 대표회장으로 황경일 목사님이 수고해 주셨다. 믿음직한 목회자가 2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세계의 중심이 뉴욕이 영적으로 크게 부흥되고 세계의 모범이 되는 한인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6일 한기부 뉴욕지부 대표회장 취임예배 설교(사사기1:1-7)-정도출 목사

지도자가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필리핀 보다 못살던 시절 사정을 해서 장충체육관을 지었다. 그 경제력이 너무 부러워서 잘 살아 보세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그 이후 시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0번째 잘 사는 경제대국이 됐다. 그런데 필리핀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도자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영적인 지도자가 있다. 이것은 잘 세워지면 영적인 세계의 큰 변혁을 가져 올 것이고 잘 하지 못한다면 영적인 세계가 혼란스러워지고 만다. 한기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어두움 속에 있는 영혼을 건져내자는 귀한 종들이 모인 자리다. 뉴욕지부가 있다는 것이 축복이고 2대 회장이 세워진 것도 축복이다.

사실 요즘의 교회의 문제는 평신도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 목회자의 문제다. 한국에서 목회하면서 볼 때 교회가 깨지고 갈라지는 중심에는 평신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직자, 지도자가 있었다. 정말 제대로 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본문은 영적인 지도자들이 다 세상을 떠나고 위기가 오는 때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까지 죽고 나서 모두가 당황할 수밖에 없는 시기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역사를 버려두지 않으셨다. 사실 여호수아 때 가나안이 모두 정복된 것은 아니었다. 땅을 나누지만 거기에도 적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도자를 준비해주셨다.

한기부 뉴욕지부 대표회장은 참으로 중요한 영적인 지도자다. 영적 지도자가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3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슴에 있어야 한다. 여호수아 시대 때 교회를 안다닌 사람이 없다. 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고 안식일을 지켰던 거룩한 백성이었다. 그런데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에 여호수아가 세상 떠나기 직전에 한 말이 모든 각 지파 지도자를 불러서 어느 신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그 때 나온 이야기다. 오직 여호와만 섬긴다고 했고 다른데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은 우리 중심에 철저히 여호와를 모시고 살겠다는 것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온 세계가 변해도 예수를 우리 중심에 모시고 그 분을 따라 사는 삶을 살 때에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쓰실 줄을 믿는다.

두 번째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를 계속해서 구해야 한다. 한기부 뉴욕지부 모든 교회 모든 주의 종들이 정말 기도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쓰신다. 장로님들도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기도를 많이 하신 장로님이 가게를 내려고 고민하는데 어느날 강가를 거닐다가 하나님의 음성이 거기에 멈추라고 하셨다. 그 자리에 멈췄더니 빛이 비췄고 그 자리에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지만 장사가 잘 되어 큰 돈을 벌게 됐다.

세 번째 힘을 합해야 한다. 어떻게 하든지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 시므온 지파에게 유다지파가 도움을 요청했다. 유다지파가 갈 때는 시므온 지파가 돕고 시므온 지파가 갈 때는 유다지파가 돕는 것이다. 합하지 않으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한국에 1200만 명에서 600만 명 시대가 됐다고 한다. 왜 그런가 평신도들이 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끼리 싸워서 그렇다. 동네에서 싸우면 여기가 교회인줄 아느냐는 농담까지 하는 지경이다.

시므온 지파는 가장 작은 지파였지만 협력할 때에 역사를 변혁시킬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영적인 맥을 이어온 귀한 단체인 한기부 뉴욕지부를 위해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