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를 아픔과 고민 속에서도 목회자의 곁을 지키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이들. 사모들을 위한 특강이 2일(월) 오후 1시 30분 뉴올리언즈침례신학대학(이하 NOBTS) 마리에타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의에는 30여명의 사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발머리 파란 눈을 가진 또 다른 사모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강사로 나선 이는 NOBTS 총장 찰스 켈리(Charles Kelley, Jr) 목사의 아내인 론다 켈리(Rhonda Kelley) 사모로 SBC 여성리더이자 수많은 저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본교에서 진행되는 ‘Ministry Wife Certificate’ 과정 중 하나로 지난 2009년부터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있는 론다 켈리 사모는 이날 강의를 통해 자칫 고립되기 쉬운 사모들에게 용기를 북 돋았다.

37년간 사역자의 아내로서 겪어온 이야기들을 간증한 론다 켈리 사모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는 거룩한 행위와 거룩한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사랑과 인내의 말, 희망의 믿음의 말을 해야 한다. 이는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가능하다. 또 남편에게 헌신하라. 목회자를 돕는 사람은 많지만 아내만큼 도울 수 있는 이는 없다.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은 다르다”고 조언했다.

켈리 사모는 청중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 교제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 참석자가 ‘남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아내가 직접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니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고 언급하자 그녀는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부르셨을 때는 그 동역자를 향한 뜻도 있다. 목회자의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응답받으라”고 답했다.

강의에 앞서 찰스 켈리 총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켈리 사모는 “목회자는 교육 받을 기회가 많지만 사모에게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 강의를 통해 사모들이 남편과 같은 비전을 갖고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