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5시50분 시작되는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원로 방지각 목사)의 예배당 맨 앞자리는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듯한 어린아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아침 일찍 교회를 찾아 새벽에 기도드리며 문석호 목사의 설교 메시지도 경청한다. 2세 교육이 살아 있는 뉴욕효신교회의 사순절은 어린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적극적인 신앙으로 더욱 활기를 더하고 있다.

뉴욕효신교회는 사순절 기간을 맞아 ‘은혜의 승리! 생명 구원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효신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부제는 ‘문석호 담임목사와 함께 떠나는 21일간의 복음산책’이다. 기간은 3월19일부터 4월7일까지다. 주일을 제외한 매일 새벽5시50분 문석호 목사는 성경사를 요약한 핵심적인 메시지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설교의 주제는 △죄로 물든 인간: 그 혼돈과 비극 △제사와 율법: 그 한계와 효능 △선지자의 말씀: 그 유익과 한계 △예수 그리스도1: 세상의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2: 말씀으로,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3: 십자가를 지심으로 △예수 그리스도4: 은혜와 구원의 승리로 △복음의 능력: 증거되는 고백과 헌신 △성도와 교회: 하나님의 영의 충만함으로 △종말의 시대적 사명: 복음을 통한 구원의 능력으로! 등이다.

뉴욕효신교회의 사순절 새벽기도의 특징은 어린아이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부모님을 따라 함께 앉아 새벽기도를 드리는 어린이들도 있었고 어린이들끼리 장의자에 서로 앉아 새벽기도를 드리는 이들도 있었다. 일반교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성도들도 열정을 보이며 사순절 새벽기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새벽 뉴욕효신교회의 예배당은 아이와 어른들로 자리가 가득차고 있다.

뉴욕효신교회는 지난 해 본격적인 2세 교육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교육관을 완공했다. 미래 세대를 육성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문석호 목사의 교육목회 철학이 교육관 건축을 추진하게 했다. 문석호 목사는 교육관이 완공되자 “어른들은 좀 불편하더라도 교육관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장소를 양보하자”고 말했다. 현재 이 교육관에는 평일에서 주일까지 교육받은 어린아이들로 넘치고 있다.

30일 열린 새벽기도에서 문석호 목사는 앞 줄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가르키며 “이들이 뉴욕효신교회의 미래이자 이민교회와 미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석호 목사 “빛으로 오신 예수님” 강조


신학교 강단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교육해 왔던 문석호 목사는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의 생애의 그 의미를 성도들에게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매년 사순절마다 21일간 진행되고 있는 이 주제별 설교로 성도들도 한 단계 신앙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문석호 목사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사순절 기간마다 ‘복음산책’이라고 의미를 붙여 예수님의 수난과 희생이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깊이 있게 설교를 통해 전해 오고 있다.

문석호 목사는 30일 요한복음 1장 9절~14절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문석호 목사는 “오늘 본문의 태초라는 것은 존재의 근본을 이야기한다. 창세기는 시간을 의미하고 요한복음은 철학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창세기가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요한복음은 근본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빛이 없으면 생명이 존재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씀이 없다면 우리가 신앙의 삶을 살 수 없다. 말씀이 빛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이 육신이 됐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문석호 목사는 기독교가 왜 유일한 생명의 종교인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석호 목사는 “기독교는 유일한 생명의 종교다. 생명의 주인이 나와 함께 하시고 인간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빛이 들어오지 않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고 본다”며 “불교의 한 승려는 기독교에 비하면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고 철학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석호 목사는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죄를 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며 “예수님은 가장 능력이 많은 분이시지만 아주 연약하게 사셨던 분이다. 힘없이 죽으신 분이다. 그러나 그 분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게 됐다. A.D.와 B.C. 역사의 분기점을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석호 목사는 “예수님은 지금 육체로 계시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말씀을 남겨주셨다. 이 말씀이 곧 생명이다. 이 말씀 없이는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비록 육신으로 살지만 이 말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남보다 길지도 않은 삶을 사셨지만 지금도 마치 군대의 장군처럼 또 개인의 가정교사처럼 앞 길을 매일 인도하시고 통치하신다. 그 분이 우리의 빛이다. 그 분 없이는 우리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문석호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말이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말’이라고 하셨다. 목회자들이 이런 자세를 갖고 살면 행복할 것”이라며 “하늘의 진리이신 그 분이 쉬운 비유로 잔잔한 감동을 주신다. 단순히 말씀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친히 보여주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함께 하시는 그 분은 시편 119편 105절과 같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신 분이다. 이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 되기를 바란다”고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