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소재 크리스탈한인교회(담임 류성진 목사)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지난 2010년 6월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1년 6개월 만에 아름다운 예배 장소를 마련한 크리스탈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작으로 인한 설렘이 느껴지는 새 예배당에서 만난 류성진 목사는 "맑고 순수한 교회가 되자는 뜻을 담은 교회이름처럼 앞으로 크리스탈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기뻐하시는 교회, 상처받거나 낙심하신 분들에게 순수한 복음으로 다시 세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탈한인교회 교회와의 인연을 소개해 달라.

크리스탈한인교회는 첫 담임목회지이자 이민목회지다. 한국 과천교회에서 부목사로 12년간 사역하다 청빙을 받아 오게 됐다. 이민목회는 고려해 본적이 없었지만 어디를 가나 교회는 세워지는 것이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

-부임하시고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사역하시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나?

이민사회는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인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상처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데 교회에 와서 더 상처받는 경우도 있고, 마음이 닫히고, 심지어 떠나기도 한다. 마리에타 지역은 더욱 오래 전에 이민오신 올드 타이머들이 많고 새로운 유입이 적어 교회간 수평이동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도하다 보면 의외로 신앙 생활에 낙심하고 쉬고 계신 분들이 많아 이런 분들을 다시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탈한인교회의 사역 방향을 소개해 달라.

마태복음에 나오는 겨자씨 비유처럼 처음에는 작은 겨자씨지만 큰 나무로 자라 새들이 와서 깃들 수 있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저기에 가면 내 마음이 깃들 수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교회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인 되셔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어야겠다. 처음부터 뭔가 큰 것을 해보려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열고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나누는 공동체,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보여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사보다 성도들이 아닐까 한다.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면 교회 운영에 필요한 결정과 방향은 성도들을 살리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작지만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고 계획한다고 들었다.

꾸준히 라티노 사역을 해오고 있다. 주로 일용직 근로자인 이들에게 토요일 오전 식사를 제공하면서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가 시작되고 일년 정도는 교회 성도님들이 자원해서 자신이 공부했거나 전공한 과목을 중심으로 자녀들 숙제도 봐주고 공부도 시켜주는 무료학습봉사를 했다. 지금은 잠깐 쉬고 있는데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교회 내부적으로 성숙하는 것도 필요하고, 외부적으로도 건강하게 내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작은데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물으시기도 하는데 뭔가 다 갖춰놓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작은 일부터 하나님 뜻이라면 해나가면 더 큰 것도 주실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목사님 소개를 해주신다면.

장로교회 목회자의 아들로 개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는 되지 않으려고 했다(웃음). 그래서 일반대학 철학과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이 가운데 자꾸 길을 열어주시더라. 좋은 교수님들도 만나게 해주시고 서클활동을 통해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길의 방향을 바꾸게 하셨다. 결국 장로회신학대학교대학원에 입학해 여기서 Th.M을 공부했고, 목회전문대학원에서 상담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크리스탈한인교회는 1640 Powers Ferry Rd SE #2-275 Marietta GA 30067에 위치해 있으며 주일오전 10시 30분 대예배, 유초등부 예배, 유스그룹 예배를 드리며 수요일 오후 8시 예배와 매일 새벽(월-금) 오전 6시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문의는 770-690-1112, 770-856-5559 혹은 www.crystalkoreanchurch.net 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