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극을 준비하던 어느 한 교회.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배경으로 한 연극 안의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있다.

연출교사는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조연급 여관 주인 역할을 맡긴다.

모든 면에서 소외받던 '덕구'에게 여관주인역으로 어마어마한 기회가 온 것이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체험케 해주려는 교사의 선한 의도에 '덕구'의 모습은 점차 희망의 결실을 맺어가고 눈물겨운 연습으로 약점을 극복해 간다.

공연 당일.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 앞에서 연극은 매끄럽게 진행돼 간다. '덕구'의 역할이 중점을 이루는 요셉과 마리아를 향한 여관 주인의 한 마디를 던지는 장면에서 '덕구'는 극과 현실을 넘어서는 혼란을 겪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81년부터 30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빈방있습니까'가 뉴욕순회 공연일정을 시작했다. 4일 브루크린 제일장로교회(박상훈 목사)를 시작으로 뉴욕장로교회, 새누리장로교회, 새생명장로교회 등을 순회하며 22일까지 13개 교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빈 방’을 30년 동안 한결같이 연출해 온 최종률(극단 증언)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기획 김충실 씨, 제작 강진수 씨가 맡았다. 공연 중에는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찬양팀이 찬조출연한다.

덕구의 장애와 그를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들, 그 가운데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 주는 교회교사라는 공연 설정을 통해 하나님의 귀한 사랑을 알게 해 주는 '빈방있습니까'는 그 훈훈함으로 공연을 통해 뉴욕교회들에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공연 일정.

1월6일 (금) 7시 뉴저지 가스펠펠로우쉽교회
1월8일 (일) 5시 뉴욕 뉴욕장로교회
1월11일 (수) 8시 뉴욕 새누리장로교회
1월13일 (금) 8시 뉴욕 새생명장로교회
1월14일 (토) 2시 뉴욕 효신장로교회
7시 뉴저지 필그림교회
1월15일 (일) 5시 퀸즈 한인교회
1월 18일 (수) 8시 필라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19일 (목) 8시 필라 브니엘 교회
20일 (금) 8시 필라 기쁨의 교회
21일 (토) 7시 필라 한인침례교회
1월 22일 (일) 1시 뉴욕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