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교회, 예산1% 나누니 더 채워졌다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를 지향하는 참사랑교회(담임 은희곤 목사)가 25일 성탄예배를 드리며 예산의 1%를 한인단체에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5,500불을 재미한인학교동북부지역협의회(회장 문윤희)와 한미해리티지파운데이션(Korea America Heritage Foundation, 회장 최경미) 두 단체에 각각 2,750불을 전달했다.

참사랑교회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연말 교회예산의 1%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수고하는 단체들을 선정해 기부금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이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나눌수록 더욱 크게 채워지는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은희곤 목사는 “1% 예산 나눔 첫해인 2009년에는 4500불, 2010년은 5000불, 2011년에는 5500불로 지원하는 액수가 늘고 있다. 교회예산이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예산의 1%라는 것은 사실 부담이 큰 액수지만 불경기 가운데서도 구제에 힘쓸 때 더욱 채워주시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사랑교회의 1%예산을 전달받은 재미한인학교동북부지역협의회와 한미해리티지파운데이션 관계자들은 성탄예배를 함께 드렸다. 이들은 “귀한 성탄절을 맞아 도움의 손길을 주신 것 감사드린다”며 “더욱 한인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참사랑교회의 비결 중 하나는 비움

참사랑교회에 은희곤 목사가 부임한 것은 약 3년 전이다. 은희곤 목사는 부임 이후부터 주력했던 두 가지 중 첫째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은희곤 목사는 예배와 말씀에 집중해 성도들이 주일성수를 통해 거룩함을 체험하게 하고 성도들이 삶 속에서도 계속 말씀을 실천하도록 강한 훈련을 시켰다.

또 하나는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교회 밖으로 눈을 돌려 지역사회와 한인커뮤니티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예산 1% 나눔 행사도 이 같은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역 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매년 9월 '오픈 커뮤니티-핸드 인 핸드'행사도 갖고 있다. 파티형식의 이 행사에는 지역사회의 기관장, 관공서 직원, 지역 주민은 물론 참전용사와 입양아 가족들이 참석해 교회 안에서 교제를 나눈다.

교회가 성전 안에 갇히는 ‘어항교회’가 아닌 열린교회를 지향했을 때 성도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105명이 참사랑교회를 처음 찾아 95명이 정착을 했다. 이사 등 개인적 사정에 의해 등록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면 참사랑교회를 찾는 성도들의 거의 정착을 한다는 통계다.

25일 성탄예배 이후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도 진행됐다. 이날 공연 중에는 참사랑교회 유년부 아이들이 총출동해 재롱잔치를 벌였다. 은희곤 목사가 부임할 당시 유년부 1명이었던 때에 비교하면 채워주시는 손길이 느껴져 벅찬 감정을 느낀다고 은희곤 목사는 말했다.

참사랑교회는 이제 매주 친교를 나누며 명찰을 가슴에 달기로 했다. 새로운 성도들이 많아 서로의 이름을 익히기 위해서다. 참사랑교회는 매년 연말 이렇게 교회의 성장을 직접 체감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