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샘물교회가 박은조 목사의 후임으로 최문식 목사(육군 대령·국방부 군종과장)을 청빙키로 했다. 샘물교회 교인들은 지난 13일 공동의회를 통해 최 목사를 후임으로 결정했다. 총 963명 중 892명이 찬성했다.


최 목사는 고신대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4년부터 육군 군목으로 사역하고 있다. 최 목사는 박은조 목사와 일정 기간 동역한 뒤 2013년 1월 샘물교회 2대 담임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은조 목사는 후임 결정과 관련 최근 교인들에 보낸 목회서신에서 “성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충고가 있다”며 “너무 오래 군에 있었던 분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분들이 더러 계시다는 말을 저도 들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여정을 생각하면 그런 소견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목은 군인이 아니라 목사다.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다양한 성도들을 품고 씨름하는 사람”이라며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항상 군인 교회의 성도로 포함되어 있다. 나도 군에 오래 있었던 분들의 경직성을 싫어하지만 최 목사님은 전혀 그런 경직된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조 목사는 지난 6월, 자신이 60세가 되는 내년 조기 은퇴한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담임목사들의 정년이 대개 70세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셈이다.


지난 1998년 샘물교회를 개척한 박 목사는 내년이면 목회 14년 째를 맞는다. 샘물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 목사는 오래 전부터 14년 간 목회 한 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샘물교회는 당회원과 평신도 대표 등이 참여하는 후임목사 청빙위원회(위원장 박상은 장로)를 구성, 지난 5월말까지 후임목사 추천을 받아 약 6개월 간 인선 작업을 거친 끝에 최 목사를 후임 목사로 청빙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