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문을 닫는 사립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내 사립학교와 학생수는 각각 2천565개교 5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현재 3천100개교, 62만5천명에 비해 각각 17.3%, 18.9%가 줄어든 것이다.


사립학교는 국가의 지원보다는 자체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2008년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교육계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동북부지역 엘 세리토에 위치한 윈드러시 초·중등학교도 2008년 이후 학부모 실직 등으로 인해 학생 수가 100명 정도 줄었으며, 이로 인해 학교 수입도 대폭 감소해 파산상태에 놓여있다.


학생 당 연간 2만달러의 수업료를 받고 있는 만큼 학생수 감소로 연간 200만달러의 수입이 줄었다. 이 학교의 현재 학생수는 165명이다.


이 학교는 특히 경기침체 이전에 새 건물을 지으면서 1천3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나 재정난으로 이자지급을 할 수 없게 돼 담보로 제공했던 기존 학교건물까지 은행소유로 넘어갈 처지다.


캘리포니아 사립학교협회 짐 맥마너스 이사는 "윈드러시는 미국내 사립학교가 얼마나 외부 충격에 약한지를 보여준 전형적인 예"라면서 "35년 된 이 학교가 폐쇄되면 그동안 학교에 정들었던 학생들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