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모델로 삼고 제작했다는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수퍼맨’은 수퍼맨의 아버지가 인류를 위해 자신의 아들인 수퍼맨을 지구로 보내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악당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낸다는 스토리를 그렸다.
최근 개봉한 영화 ‘퍼스트 어벤져’도 마블코믹스에서 제작한 슈퍼히어로물이다. 마블코믹스는 아이언맨, 토르, 헐크,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슈퍼히어로들을 창조해왔다.
‘퍼스트 어벤져’는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퍼블리케이션(Timely publication)이 1941년 최초로 세상에 선보인 작품 ‘캡틴 아메리카’가 원작이다.
정의롭고 강한 정신력을 지녔지만 남들보다 약한 신체를 지닌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번스)는 천식과 류머티즘을 앓고 있고 몸무게는 40kg 밖에 되지 않는 약골 청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로저스는 누구보다 간절히 군 입대를 원하지만 병약한 신체조건으로 인해 번번이 거부당한다. 그의 포기를 모르는 근성과 정의로움, 희생정신을 눈여겨 본 에이브러햄 에스카인(스탠리 투치) 박사는 그를 ‘슈퍼 솔져’ 프로젝트의 최초 실험자로 발탁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실험을 통해 로저스는 완벽한 육체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실험이 성공하던 날, 독일 비밀과학부서 ‘히드라’의 우두머리 레드스컬(휴고 위빙)이 보낸 킬러가 에스카인 박사를 살해한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원작명에서도 알 수 있듯 다분히 미국적인 슈퍼히어로는 한국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수류탄 폭발을 온몸으로 막는 로저스의 희생정신과 약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그리 얄밉지만은 않다.
슈퍼히어로가 될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힘과 강인한 체력이라는 ‘외모’보다는 희생정신과 근성이라는 ‘성품’을 택한다는 스토리는 이 영화의 미덕 중 하나다.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난 후, 등장하는 영화 ‘어벤져스’의 예고편도 볼 만하다. 마블 코믹스가 창조한 온갖 영웅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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