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앤서니가 무죄 평결을 받아 17일이면 석방되지만 온라인 상에서 그녀에 대한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수천명의 네티즌들은 케이시를 비난하고 저주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이 중에는 2살에 죽음을 겪은 케일리를 추모하는 페이지도 다수 있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는 1만6천명의 사람들이 케일리의 생일을 기념해 8월 9일에 자주빛 옷을 입기로 결의했고 change.org에서는 벌써 110만명이 케일리 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 케일리 법안은 어린이가 실종된 후, 24시간 내에 부모 혹은 보호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중범죄로 다루는 법안이다.
어린이 관련 법정 변호사인 앨리시아 카데나스 씨는 "소셜 미디어들은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평한 후, "이번 사건의 경우 어린이와 관련된 범죄이기에 분노의 정도가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대로 페이스북 등에 있는 이 사건 관련 포스팅들은 대부분 케이시 앤서니를 겨냥한 것이다. "케이시가 오늘 어디 있을까? 어디에 못 숨게 하자"는 이 포스팅에는 5백명 이상이 찬성하고 like에 표를 던졌다. 이들은 케이시를 보는 즉시 시간과 장소를 공유함으로서 케이시가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케일리를 추모하며 검은 리본을 나무에 달자는 운동이 온라인 상에서 시작됐으며 1천명 이상이 찬성했다. "난 케이시가 증오스럽다"는 글에는 3만7천명이 동의를 표했다. "케이시는 죽어 마땅하다"는 다소 자극적인 글에도 1천1백명이나 찬성을 표했다. 이런 운동들에 대해 케이시의 변호사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그녀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배심원들을 향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명의 멍청이들이 뭐라고 해도 케이시는 살인자다"라는 글에는 1만2천명이 like를 했다. 반면, 케이시를 옹호하는 포스트도 없지는 않다. 케이시를 돕자는 글에도 5천명이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