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자인 길자연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합의안을 도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표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서에서 총 5개 항목의 합의 내용을 전했다. 그것은 첫째로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을 수용하고, 둘째로 특별총회 개최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을 동시에 상정하며, 셋째로 특별총회의 민주·평화적인 진행을 위해 상정 안건 절차는 대행자에게 맡기고, 넷째로 위 사항들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또 소송 취하를 권고하며, 다섯째로 한기총을 하루 속히 정상화하는 데에 협력하는 것이다.

공동성명서는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앞부분과 뒷부분을 나누어 각각 낭독했다. 공동성명서에서는 “우리는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떳떳치 못했다”고 언급, 길자연 목사도 금권선거를 드디어 시인했다.

길자연 목사는 공동성명서 낭독에 앞서 “존경하는 이광선 목사님과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대화를 몇 차례 했다”며 “한기총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제반 대화가 일치해감을 느꼈다. 그래서 더 이상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표류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다음과 같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 후 질의는 받지 않고, 6월 8일 한국교회 원로들과 함께 대화를 한 이후에 더 구체적인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개인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아직 양측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공동성명서 주요내용.

공동성명서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한기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우리는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떳떳치 못했습니다. 그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질타하고 위로 지도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 우리 양측은 다음과 같이 합의했습니다.

1.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을 수용한다.
2. 특별총회 개최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동시에 상정한다.
3. 특별총회의 민주 평화적인 진행을 위해 상정 안건 절차는 대행자에게 맡긴다.
4. 위 사항들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또 소송 취하를 권고한다.
5. 한기총을 하루 속히 정상화하고 한기총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복음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돕는다.

한기총 총대 여러분, 우리의 이 뜻을 받아주시고, 많은 협조를 바라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수고를 하신 김용호 대행께서는 특별총회를 열어 적법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잘 진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2011년 6월 1일
직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대표회장 당선자 길자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