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수단의 국민투표 결과, 남부의 독립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단남부국민투표위원회에 따르면 남부 10개 주에서 거둔 투표용지들의 개표를 잠정 집계한 결과, 5개 주에서 99.9%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 국민투표의 최종 집계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북부 이슬람 정부와 기독교를 믿는 남부 간의 오랜 내전을 종결지은 2005년 평화 협정에 의해 마련됐으며, 남부 독립을 위해서는 투표율 60% 이상에 과반의 찬성이 필요로 됐다.

남부 수단은 반세기 가량 북부 이슬람 정부에 의해 2등 국민으로 분류되어 차별과 탄압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이슬람을 받아들이라는 강요를 받아 왔다.

세계복음연맹(WEA)과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세계 교계는 남부 독립을 지지해 왔으며, 이번 투표를 위해서도 기도 운동을 펼쳐 왔다. WEA는 투표 결과가 수단 북부 정부와 각 정파에 받아들여지고 분리독립이 평화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