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이상재 선생 탄신 160주년 기념세미나 및 월남장(月南章) 증정식이 1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월남 이상재 선생의 한마음 정신문화운동 전개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서울YMCA(회장 안창원)와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윤구 전 적십자사 총재)가 함께 주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의 기념강연과 김명구 교수(서울장신대)의 주제발제가 이어졌으며, 토론에는 류금주 교수(서울장로회신학교), 박종현 교수(연세대) 등이 나섰다.

‘한국정신 정통의 거대인물-월남 이상재’를 주제로 강연한 민 박사는 “이상재 선생의 예언자적 기상과 강직한 정신, 그리고 YMCA의 구조 매커니즘 등 두 엔진이 아말감한 곳에서 비로소 현대 한국사는 그 정점에 이를 수 있었다”며 “그 분에게서 우리가 감동으로 젖는 가장 소중한 현장지침은 민족 운명의 누적된 비극인 분립, 갈등, 증오, 편가르기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극복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김명구 교수는 ‘한마음 정신문화운동의 과제와 전망’ 발제에서 “일제 하에 일본과 기독교가 대립했던 이유는 바로 근대문명관의 차이와 민족주의 내부의 사상적 분화로 근대관과 연계된 점”이라며 “이상재 선생은 한국 근대사상의 한 축을 담당했고, 그의 한마음 정신은 민족 내부 뿐만 아니라 세계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전에는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대표 신춘승) 주관하에 김용만 회장(호주 하멕스그룹), 김형두 고문(대양주 한인총연합회), 이창성 씨(월남전 참전용사) 등에게 월남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수상자인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로부터 직접 수여받았다.

월남장은 박규채 전 영화진흥공사 이사장이 34년 전부터 수여해 왔으며, 월남 선생을 사표로 업적과 삶의 자세에서 찬하할 만한 사회 원로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YMCA는 기념사업회와 함께 신문화 창조를 위한 한마음 정신문화운동을 기획 중이며, 월남 탄신 160주년, 한일합방 100주년, 한국전쟁 60주년, 4·19 학생의거 5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남남갈등, 남북갈등, 다문화갈등, 경제갈등, 장애갈등, 소비갈등, 보혁갈등, 환경갈등 등을 총체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행동 프로그램을 계발할 예정이다.

올 초 사회 각계각층의 발기인 2033명과 함께 창립한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도 현재 전국적인 조직망을 형성하는 가운데 한마음 정신문화운동을 위해 선각자 이상재 연극 제작, 한마음 국토대장정, 월남문학상 등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