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종덕 목사)가 20일 플러싱 금강산식당 연회장에서 양병희 목사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제직이 훈련되면 교회가 건강해진다'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강의를 경청했다.

강사로 나선 양병희 목사는 서울 영안장로교회(합동정통)을 이끌고 있다. 1980년 12명 신자로 시작된 영안장로교회는 제직 1만명, 훈련된 사역자 2천명을 세우자는 목표를 갖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양 목사는 '20%의 소수가 80%를 이끈다'는 명제 아래 '20%의 제직을 철저히 훈련시켜서 교회 체질을 바꾸라.'는 강의를 펼쳤다. 강의는 1강 제직 훈련을 통한 제직의 체질 바꾸기, 2강 목회자의 영성과 리더십등 두개가 준비되었으나 시간 제약으로 인해 1강만 강의됐다. 다음은 그의 강의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을까?

1. 먼저 주의 일을 즐기라.
1) 준비성 있는 사역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 준비되면 편안하다.

모세도 바로 왕궁에서 40년,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 준비했다. 예수님 제자들도 준비한 후에 세계 복음화의 원초적 뿌리가 됐다.

김연아도 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연습하며 천 번 엉덩방아를 찧는다고 한다. 올림픽의 100m 달리기 선수가 찰나의 순간을 줄이기 위해 4년을 훈련한다. 코미디언 정종철 씨도 3분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5시간씩 눈물을 흘리며 준비한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우왕좌왕한다. 준비하는 시간을 실천하는 시간보다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2025년을 목표로 다음 세대로 바톤을 터치하려고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2) 시간을 투자하라
목회자는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간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어떤 피아니스트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것보다 피아노 연습하는 시간에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연습했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목회자의 우선순위는 목회다. 다른 것은 그 다음이다. 필수와 선택을 구분하고 필수라고 하면 빨리하자. 그러면 압박감이 없어진다.

응급환자의 5분은 다른 사람의 100시간보다 소중하다. 시간을 양이 아니라 질로 사용해야 한다.

거절할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안 좋은 것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하지는 못한다. 거절할 때는 거절해야 한다. 그것이 시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3)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영혼 사랑하는 마음의 중심은 관심, 사랑, 애착, 관리이다.

우리 교회는 제직이 3,216명이다. 저는 제직 리스트를 놓고 명단을 확인한다. 그래서 제직은 다 기억하고 그 사람의 자녀가 누구인지 기억하기도 한다.

4) 사생결단을 하라.
한번 해보는 것과 죽도록 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목사들이 세미나를 찾아다닐 때도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이거다' 싶은 것에는 5년만 미치면 답을 발견한다.

5) 긍정적인 생각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고 마음이 행동을 지배한다.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생각을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갈릴리회라는 모임을 하는데 회장이 김삼환 목사님이다. 김 목사님이 간증하는데 교인이 3,000명까지는 늘었을 때 10,000명을 목표로 기도했지만 교인 수가 늘지 않더란다. 그 때 하나님께서 김 목사님에게 '10,000명을 구하기 전에 10,000명 담을 그릇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김 목사님이 그동안 품지 못했던 성도들을 품기 시작했더니 곧 10,000명이 되고 30,00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꼭 하나님께서 제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달라고 구하라.

2. 평신도 지도자를 움직이는 목회 -제직 훈련에 사활을 걸라.
1) 제직에게 과감한 일감을 맡기라.
2) 제직을 동력화 시키라.
3) 하나님의 일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역

나의 오직 하나 관심은 제직이다. 경영학 법칙에도 20%가 80%를 이끌어간다는 파레토 법칙이 있다.

나는 1년에 8번 이상 해외에 나간다. 그렇다고 교회가 힘들어지지 않는다. 평신도 지도자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임명한 직분자에게 일감을 제대로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중석에 앉아 다른 사람이 뛰는 것을 보는 구경꾼이 된다. 직분자를 동역자로 동력화시켜라. 훈련하고 교육해 교회의 자원으로 동력화 해보라.

3. 목사는 선수가 아닌 감독이나 코치로 전환하다.
1) 담임 목사가 집중해야 할 4가지
목회자는 네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는 말씀이다. 성도가 원하는 것이 철학과 지식이 아니다. 목사라면 적어도 성경 50독 이상을 해야 한다. 말씀을 깊이 연구해 먼저는 나자신부터 안식을 누려야 한다.

둘째는 기도이다. 1시간 기도하면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승리로운 삶을 산다. 2-3시간 기도하면 영성의 목회를 할 수 있다.

셋째는 독서다. 기독교 서적 중 베스트셀러는 많이 읽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베스트셀러를 읽으면 바깥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넷째는 설교이다. 존 스토트가 말한 것처럼 목회의 꽃은 메시지이다. 메시지가 반복되면 성도가 짜증 낸다. 설교에서 권태를 느끼면 교회 분쟁이 생기고 성도가 불순종하며 떠난다.

나는 목회의 자유함을 누린다. 나는 시간에도 자유함을 누린다.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하나님 만나는 시간으로 바꾸면 운동하고 쉬는데도 자유함을 누린다. 성경 연구하고 기도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몇 권의 책을 읽어라.

우리 교회 수석 장로 같은 경우는 교회에 나온 지 30년이 됐다. 그러니 들을 소리는 다 들었다. 그런 사람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설교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2) 제직을 관중석에 구경꾼으로 만들지 말라.
3) 코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① 제직을 좋은 선수로 훈련하는 것
② 팀웍을 강화하는 것
③ 사역을 은사대로 배치 - 포지션을 정해주는 것
④ 전략을 짜는 것

제직을 세우면 목사가 선수에서 감독이나 코치로 전환한다. 목사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직분자를 내려오게 해서 선수 만들어 뛰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제직을 훈련하고 교육만 하면 된다. 그러나 훈련되지 않은 제직은 선수가 될 수 없다. 목회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부교역자, 장로, 권사, 안수집사가 목회 철학을 공유해야 마음이 통해 함께 걸어간다. 목회 철학과 비전을 공감하지 않으면 부딪힌다.

부교역자도 목회 철학과 비전이 공유될 때까지 훈련해야 한다. 그리고 부교역자는 담임 목사와 성도 사이의 중매쟁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이 가능해지려면 담임목사, 부목사 간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팀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다. 팀워크는 다른 말로 공동체 의식이다. 그리고 목사는 은사대로 사역을 배치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

우리 교회 사역을 배치해보니 1,200개가 나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취미 그룹 같은 소그룹을 많이 만들라. 소그룹이 많아야 건강한 교회가 된다. 소그룹의 핵심 멤버는 새신자들과 접촉하며 친하게 지내서 그들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좋은 선수란 코치의 지시에 따르는 선수이다. 그리고 팀워크를 중심하고 포지션을 잘 지키며 맡은 일에 책임지는 선수이다.

4. 평신도 지도자를 훈련시키면 5가지 변화가 온다.
1) 말이 없어진다.
2)손님 의식에서 주인 의식으로 헌신하게 된다.
손님은 대접받고 사랑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불편함을 느낀다. 주인은 '어떻게 하면 잘 섬길까'를 고민한다. 손님에서 주인이 되면 헌신이 시작된다. 애착이 생기기 시작한다.
3) 소속감이 강해진다.
① 내 교회관 - 중직자가 되어야 한다. 중직자가 되면 소속감이 강해진다. 성도들이 교회에 애착을 갖게 하라. 그렇게 되면 교회를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게 된다. 교회의 주인으로 바뀌어야 한다.
② 내 목자관 - '내 목자'에 대해 애착을 가져야 한다.
③ 내 사명관 - 사명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 때 기존 중직자들의 텃세는 새신자들이 헌신, 봉사 하고자 하는 데 암적 존재이자 장애물이 된다. '개척 멤버' 또는 '교회를 섬긴지 30년 됐다'는 텃세 때문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교회에 걸터앉는 사람들이 되면 새신자들은 떠돌이가 된다. 새신자를 떠돌이로 만들면 안된다.

중직자가 되어도 훼방꾼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일꾼'이라는 목적 의식을 주어야 한다.

교회는 정치체제, 즉 조직체제가 되면 찌들게 된다. 교회는 사역체제가 되어야 한다.

4) 목회에 좋은 협력자가 된다.
5) 3가지를 자랑하게 된다.

5. 평신도 지도자를 세운 목적을 각인시키라.
1)일하라고 세운 것(엡 4:11-12)
① 봉사의 일하라고
② 성도를 보살피라고
③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위해
2) 좋은 일꾼을 만들라.
3) 제직이 무엇하는 것인지 인식시키라.
목사는 제직을 세운 목적을 각인시켜 줘야 한다. 직분을 받는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봉사의 일을 하게 하려고 제직을 세운 것이다. 직분은 계급이 아니다. 직분이 높아질수록 자세는 낮아져야 한다. 종, 둘로스가 되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일꾼을 인정해줘야 한다. 하나님께 상급을 받지만 사람이라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일꾼들에게 박수가 돌아가도록 해줘야 한다.

6. 교육과 훈련을 철저히 하라.
1)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은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육시키면 성도들이 성숙해진다. 교회에는 열심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2) 훈련이란 무엇인가.
훈련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을 두려워 말라. 반복은 좋은 습관을 만든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을 만든다. 좋은 인격은 지정의(知情意)가 균형잡힌 삶을 살게 하며, 또한 좋은 체질을 만든다. 체질이 바뀔 때까지 훈련해야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다. 담임 목회자와 목회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때까지 제직들도 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의를 제기한다. 중직자를 세워만 놓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목회 철학에 공감해 같이 가야 한다. 이 때까지 반복 훈련해야 한다. 부교역자와 제직이 훈련되면 교회는 잘 간다.

협력자가 많아야 목회의 날개를 단다. 바울이 훌륭했다. 바울에게는 협력자가 많았다는 것을 주의깊에 살펴봐야 한다. 루디아, 뵈뵈. 브리스길라, 아굴라, 오네시모 등이 바울의 협력자였다.

7.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세
1) 자원하는 마음으로
2) 감사함으로
3) 항상 긍정적이고 믿음 있는 자세로
4) 최선을 다해서
5)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8. '하라'가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라.
1) 헌신의 동기 부여
2) 기도의 동기 부여
기도나 헌신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라. 기도와 헌신에는 동기가 필요하다.

9. 평신도 지도자에게 주시는 축복
1) 신실한 종을 책임지신다.
2) 일한대로 갚아 주신다.
3)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
4) 성전의 축복의 기둥으로 쓰신다.

모든 목회의 결론은 '성령의 역사'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셔야 한다.

▲뉴욕목사회가 양병희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제미장의사 대표(좌)에게 위촉장을 주는 김종덕 목사(우)

▲강의 후 서로의 목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