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님이 4월 18일 자신이 시무하는 서울 조선족교회에서 전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자”(롬 12:21)란 제목의 설교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몇 주간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46명의 수병이 희생된 것에 대해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 연평해전의 패배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북한이 공언하더니 이번에 천안함을 공격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북한은 이번 침몰 사건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아무도 믿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되면 한국은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결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한국을 우습게 보고 앞으로도 도발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무력응징을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기지를 폭파하자는 것이지요. 충분히 나올 만한 주장입니다. 그런 주장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우리들 기독교인이 동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력보복은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대책은 아닙니다. 무력보복은 반드시 무력보복의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번 북한소행도 연평해전에 대한 무력보복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근본적으로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분투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2장 21절에서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입니다. 이 구절은 지난 20년 동안 저의 삶의 지침이 되어온 구절입니다. 제가 경실련을 창립했을 때도 이 구절에 입각해서 “가진 자를 향한 가지지 못한 자의 증오와 적개심을 조직화해서 가진 자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의지를 조직화해서 그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이 성경 안에만 고히 모셔둘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삶의 지침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성경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말씀대로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악에게 지지는 말되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무력보복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악으로 악을 갚는 것이 됩니다. 쌍방간에 교전이 발생했다면 어쩔 수 없이 교전해야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악을 선으로 대한다고 해서 악에게 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악을 선으로 대하면 상대방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2장 21절은 “악에게 지지 말고”라는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선으로 응대한다고 해서 악에게 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계속 도발하고, 우리도 북한에게 질질 끌려 다닌다면, 북한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우리의 안전을 구걸한다면 그것은 악에게 지는 것입니다. 절대로 져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악으로 악을 대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을 택하되 절대로 악에게 지지 않는 길은 악으로 싸우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憤淚(분루)를 삼키면서 이 길을 가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무력보복은 하지 않지만 무력보복보다 더 철저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북한이 우리가 엄청난 대가를 치렀구나 하고 막급한 후회를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철저한 대응인가? 한국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입니다. 정부정책이 바뀌고 안보태세가 바뀌고, 국민의 마음이 바뀌고, 정치와 정당, 사회운동이 바뀌는 것입니다. 미국이 그랬습니다. 9.11테러 사건이후 미국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국방안보개념이 바뀌고 외교정책이 바뀌고 국민의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테러세력이 주적이 되고 국토안보부라는 새로운 부처까지 생겼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건도 9.11테러와 비견되는 사건입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운동이 나오는 일입니다. 교회 등 모든 건물에 “잊지 말자 천안함”이라는 플라카드가 걸려야 합니다. 우리교회부터 이 플라카드를 걸어야 합니다. 또 전국의 모든 도시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것도 민간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런 일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6.25 60주년까지는 이 추모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음에는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국방안보 태세를 전면 재정비해야 합니다. 지난 십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부기간 동안 국방안보 태세가 너무도 해이해졌습니다.
둘째 한미연합사 해체를 중단해야 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미지근하게 가면 안 됩니다.
셋째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한국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북한 배의 한국영해통과를 금지시키고, PSI에 의한 북한선박 검색을 강화하고, NLL 침범시에 즉각 격퇴시켜야 합니다.
넷째 북한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모든 대북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6자회담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도, 북한방문도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다섯째 북한인권법과 탈북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아니, 더 한 법이라도 제정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또 반대하면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시켜야 합니다.
여섯째 국가보안법을 엄정하게 적용해서 전교조 등 친북좌파세력을 불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제 더 이상 한국에서 김정일 추종세력이 설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되고 이를 단호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누가 김정일 추종세력인가? 5년전 맥아더동상 철거시도를 했던 세력입니다.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 사람들은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하는 바람에 김일성에 의한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분단이 되었다고 통탄해 하는 세력입니다. 이 사람들은 추가설명이 필요 없는 “똑 떨어지는” 김일성, 김정일 추종세력입니다. 이 세력은 누구인가? 전교조, 전농, 민노당, 민노총, 범민련, 한총련, 통일연대, 민중연대, 진보연대입니다. 이 세력은 3-40만 명의 조직화된 힘을 가지고 그동안 우리나라를 흔들어 온 세력입니다. 지난 번 광우병 촛불시위도 이들에 의해 일으켜졌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 김정일 추종세력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입니다. 이때 진보진영은 김정일 추종세력과 연대해서는 앞으로 진보세력이 살 길이 없다는 큰 반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민노당 안에서부터 반발이 생겼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같은 분들이 민노당의 從北주의(북한 김정일 추종 노선)에 반대한다며 진보신당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움직임이 계속되었더라면 나라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광우병촛불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 시위는 누가 일으켰나? 정확하게 맥아더동상철거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이름도 똑같이 강기갑, 오종렬, 천영세, 한상렬, 박석운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전교조를 통해 청소년을 동원하여 촛불을 들고 나오게 하고 월드컵의 붉은 악마가 다시 나오도록 유도해서 아주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람들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날 때까지 사람들은 촛불시위가 순수한 움직임인 것으로 착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촛불시위 때문에 진보신당의 종북주의 투쟁은 중단되고 우리나라의 사회운동은 다시 친북좌파세력의 주도로 돌아갔으며 합리적 진보세력은 거기에 들러리를 서고 말았습니다.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46명 수병들 고귀한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에 우리는 이 김정일 추종세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합니다. 천안함 사태까지 발생했는데도 우리가 시대착오적인 反대한민국 세력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입니까?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바보 같으니까 북한에게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민주당을 향해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북한인권법제정을 반대할꺼냐? 언제까지 전교조라는 친북좌파세력과 손을 잡고 갈꺼냐? 언제까지 이들 친북좌파세력의 지지를 얻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할꺼냐? 우리는 이번 기회에 민주당을 향해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친북좌파세력과 계속 손을 잡고 가는 한 당신들은 집권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두 번째로 우리는 중국정부를 향해서도 언제까지 북한을 지지할 것인가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중국은 우리민족이 선린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과거에 우리민족은 중국과 싸운 적도 있었지만 거의 항상 선린관계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린관계는 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선린관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중국이 선린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할 때 잘 일깨워서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같은 테러세력을 지지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시켜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진정한 국익은 북한과의 선린관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한국과의 선린관계를 통해 이루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한국은 이점을 중국에 일깨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깨우는 일을 한국 정부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칫 한중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일은 한국국민의 몫입니다. 우리는 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11월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수십만명의 집회를 만들어 중국의 잘못된 북한정책을 성토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력응징보다 이러한 일을 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독교인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은 인민이 굶고 있어서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으니 얼마나 악마와 같은 존재입니까? 그런데 김정일 잘못 때문에 우리가 동포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일 정권을 통하지 않고 북한동포를 직접 돕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탈북자들도 남한에서 김정일에게 보내는 쌀은 일반국민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한국교회는 북한동포에게 식량보내는 일을 김정일을 통해서 하지 않고 두만강변에서 해야 합니다.
첫째로 두만강변에 식량 배낭을 쌓아놓고 북한주민이 북에서 오면 배낭을 짊어지고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둘째로 지금 북한 장마당의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장마당에 식량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서 장마당의 쌀값을 하락시켜야 인민들이 살 수 있습니다.
셋째로 국경지역의 학교나 마을에 직접 식량을 지원해야 합니다. 학교 교장이나 마을책임자가 국경을 넘어 연변에 와서 호소하면 우리가 조선족 동포를 앞세워 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해야 합니다. 물론 투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하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조선족동포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 시민들, 지식인들이 북한의 상황을 잘 알도록 일깨워야 합니다. 중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아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것을 중국정부에 대한 반대로 오해합니다. 중국국민이 상황을 잘 이해해서 중국정부가 더 이상 북한을 지지하지 않도록, 탈북난민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일은 특별히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컴퓨터 이메일로 얼마든지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교회에서 <북한동포의 삶을 돕는 조선족들>이라는 단체를 창립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단체에 가입해서 열심히 중국국민을 일깨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는 북한동포에게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국사람은 두만강변에서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조선족 동포들이 해야 합니다.
동포여러분 이 일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서울조선족교회도 한국교회의 일부입니다. 동포여러분이 중국을 일깨우는 일, 북한동포를 돕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국교회가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46명의 수병이 희생된 것에 대해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 연평해전의 패배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북한이 공언하더니 이번에 천안함을 공격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북한은 이번 침몰 사건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아무도 믿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되면 한국은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결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한국을 우습게 보고 앞으로도 도발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무력응징을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기지를 폭파하자는 것이지요. 충분히 나올 만한 주장입니다. 그런 주장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우리들 기독교인이 동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력보복은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대책은 아닙니다. 무력보복은 반드시 무력보복의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번 북한소행도 연평해전에 대한 무력보복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근본적으로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분투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2장 21절에서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입니다. 이 구절은 지난 20년 동안 저의 삶의 지침이 되어온 구절입니다. 제가 경실련을 창립했을 때도 이 구절에 입각해서 “가진 자를 향한 가지지 못한 자의 증오와 적개심을 조직화해서 가진 자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의지를 조직화해서 그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이 성경 안에만 고히 모셔둘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삶의 지침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성경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말씀대로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악에게 지지는 말되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무력보복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악으로 악을 갚는 것이 됩니다. 쌍방간에 교전이 발생했다면 어쩔 수 없이 교전해야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악을 선으로 대한다고 해서 악에게 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악을 선으로 대하면 상대방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2장 21절은 “악에게 지지 말고”라는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선으로 응대한다고 해서 악에게 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계속 도발하고, 우리도 북한에게 질질 끌려 다닌다면, 북한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우리의 안전을 구걸한다면 그것은 악에게 지는 것입니다. 절대로 져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악으로 악을 대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을 택하되 절대로 악에게 지지 않는 길은 악으로 싸우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憤淚(분루)를 삼키면서 이 길을 가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무력보복은 하지 않지만 무력보복보다 더 철저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북한이 우리가 엄청난 대가를 치렀구나 하고 막급한 후회를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철저한 대응인가? 한국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입니다. 정부정책이 바뀌고 안보태세가 바뀌고, 국민의 마음이 바뀌고, 정치와 정당, 사회운동이 바뀌는 것입니다. 미국이 그랬습니다. 9.11테러 사건이후 미국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국방안보개념이 바뀌고 외교정책이 바뀌고 국민의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테러세력이 주적이 되고 국토안보부라는 새로운 부처까지 생겼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건도 9.11테러와 비견되는 사건입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운동이 나오는 일입니다. 교회 등 모든 건물에 “잊지 말자 천안함”이라는 플라카드가 걸려야 합니다. 우리교회부터 이 플라카드를 걸어야 합니다. 또 전국의 모든 도시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것도 민간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런 일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6.25 60주년까지는 이 추모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음에는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국방안보 태세를 전면 재정비해야 합니다. 지난 십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부기간 동안 국방안보 태세가 너무도 해이해졌습니다.
둘째 한미연합사 해체를 중단해야 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미지근하게 가면 안 됩니다.
셋째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한국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북한 배의 한국영해통과를 금지시키고, PSI에 의한 북한선박 검색을 강화하고, NLL 침범시에 즉각 격퇴시켜야 합니다.
넷째 북한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모든 대북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6자회담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도, 북한방문도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다섯째 북한인권법과 탈북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아니, 더 한 법이라도 제정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또 반대하면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시켜야 합니다.
여섯째 국가보안법을 엄정하게 적용해서 전교조 등 친북좌파세력을 불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제 더 이상 한국에서 김정일 추종세력이 설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되고 이를 단호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누가 김정일 추종세력인가? 5년전 맥아더동상 철거시도를 했던 세력입니다.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 사람들은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하는 바람에 김일성에 의한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분단이 되었다고 통탄해 하는 세력입니다. 이 사람들은 추가설명이 필요 없는 “똑 떨어지는” 김일성, 김정일 추종세력입니다. 이 세력은 누구인가? 전교조, 전농, 민노당, 민노총, 범민련, 한총련, 통일연대, 민중연대, 진보연대입니다. 이 세력은 3-40만 명의 조직화된 힘을 가지고 그동안 우리나라를 흔들어 온 세력입니다. 지난 번 광우병 촛불시위도 이들에 의해 일으켜졌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 김정일 추종세력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입니다. 이때 진보진영은 김정일 추종세력과 연대해서는 앞으로 진보세력이 살 길이 없다는 큰 반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민노당 안에서부터 반발이 생겼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같은 분들이 민노당의 從北주의(북한 김정일 추종 노선)에 반대한다며 진보신당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움직임이 계속되었더라면 나라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광우병촛불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 시위는 누가 일으켰나? 정확하게 맥아더동상철거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이름도 똑같이 강기갑, 오종렬, 천영세, 한상렬, 박석운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전교조를 통해 청소년을 동원하여 촛불을 들고 나오게 하고 월드컵의 붉은 악마가 다시 나오도록 유도해서 아주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람들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날 때까지 사람들은 촛불시위가 순수한 움직임인 것으로 착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촛불시위 때문에 진보신당의 종북주의 투쟁은 중단되고 우리나라의 사회운동은 다시 친북좌파세력의 주도로 돌아갔으며 합리적 진보세력은 거기에 들러리를 서고 말았습니다.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46명 수병들 고귀한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에 우리는 이 김정일 추종세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합니다. 천안함 사태까지 발생했는데도 우리가 시대착오적인 反대한민국 세력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입니까?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바보 같으니까 북한에게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민주당을 향해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북한인권법제정을 반대할꺼냐? 언제까지 전교조라는 친북좌파세력과 손을 잡고 갈꺼냐? 언제까지 이들 친북좌파세력의 지지를 얻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할꺼냐? 우리는 이번 기회에 민주당을 향해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친북좌파세력과 계속 손을 잡고 가는 한 당신들은 집권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두 번째로 우리는 중국정부를 향해서도 언제까지 북한을 지지할 것인가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중국은 우리민족이 선린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과거에 우리민족은 중국과 싸운 적도 있었지만 거의 항상 선린관계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린관계는 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선린관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중국이 선린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할 때 잘 일깨워서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같은 테러세력을 지지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시켜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진정한 국익은 북한과의 선린관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한국과의 선린관계를 통해 이루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한국은 이점을 중국에 일깨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깨우는 일을 한국 정부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칫 한중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일은 한국국민의 몫입니다. 우리는 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11월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수십만명의 집회를 만들어 중국의 잘못된 북한정책을 성토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력응징보다 이러한 일을 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독교인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은 인민이 굶고 있어서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으니 얼마나 악마와 같은 존재입니까? 그런데 김정일 잘못 때문에 우리가 동포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일 정권을 통하지 않고 북한동포를 직접 돕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탈북자들도 남한에서 김정일에게 보내는 쌀은 일반국민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한국교회는 북한동포에게 식량보내는 일을 김정일을 통해서 하지 않고 두만강변에서 해야 합니다.
첫째로 두만강변에 식량 배낭을 쌓아놓고 북한주민이 북에서 오면 배낭을 짊어지고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둘째로 지금 북한 장마당의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장마당에 식량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서 장마당의 쌀값을 하락시켜야 인민들이 살 수 있습니다.
셋째로 국경지역의 학교나 마을에 직접 식량을 지원해야 합니다. 학교 교장이나 마을책임자가 국경을 넘어 연변에 와서 호소하면 우리가 조선족 동포를 앞세워 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해야 합니다. 물론 투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하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조선족동포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 시민들, 지식인들이 북한의 상황을 잘 알도록 일깨워야 합니다. 중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아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것을 중국정부에 대한 반대로 오해합니다. 중국국민이 상황을 잘 이해해서 중국정부가 더 이상 북한을 지지하지 않도록, 탈북난민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일은 특별히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컴퓨터 이메일로 얼마든지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교회에서 <북한동포의 삶을 돕는 조선족들>이라는 단체를 창립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단체에 가입해서 열심히 중국국민을 일깨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는 북한동포에게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국사람은 두만강변에서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조선족 동포들이 해야 합니다.
동포여러분 이 일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서울조선족교회도 한국교회의 일부입니다. 동포여러분이 중국을 일깨우는 일, 북한동포를 돕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국교회가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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