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국제선교동원본부장 유병국 선교사는 1월 4일 북가주연합기도회 설교를 통해 선교를 위한 기도제목을 소개하며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교 내용을 소개한다.


역사상 오늘날처럼 많은 선교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선교하던 유례가 없었고 오늘날처럼 기독교인들이 많은 적은 없었다. 20세기 동안 총 44,933,000명의 순교자가 발생했다.

또 오늘날은 기독교와 반기독교 세력 간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여 선교가 어려운 시대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미개척선교지는 더이상 선교사를 환영하는 곳도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선교를 막으려고만 한다. 또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것을 뚫고 선교하고 있다.

아랍 지역은 그동안 수많은 선교단체, 선교전문가도 어떠한 해법을 찾지 못한, 선교에 대한 답이 없는 지역이다. 선교사는 발각되면 수감하고 개종자는 사형된다. 직접적인 전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WEC의 경우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중동의 한 나라에 병원을 세워서 35년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는 한국출신 의사도 7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봉사를 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사역하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선교사 중 9명이 작년에 무슬림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그중 6구 시신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런 일을 당하면 비참하다. "주님,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어떻게 저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습니까?" 라고 기도하게 된다.

중동에 간 선교사는 자신을 학생이나 사업가로만 소개할 수 있을 뿐이다. 선교사인 것이 발각되면 추방되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같은 지역에서는 한국인이 들어오면 단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비지니스 선교사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적극적인 선교를 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아랍권에서 위성 TV가 복음전달에 큰 역할 담당하고 있어

그런데 아랍권에서 위성 TV가 복음전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동 대부분의 도시 아파트에는 방송을 듣기 위한 위성안테나가 설치돼있다. 심지어 한 아파트에 수십, 수백개의 위성안테나가 달려있기도 하다. 중동에서 유전으로 부가 축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구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기본물품으로 TV를 갖추게 되었다.

이런 점을 이용해 세계의 중요한 3곳에서 아랍어 위성방송이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아랍어로 된 복음을 하루종일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선교사가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TV를 통해 복음을 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상하게 중동 지역으로부터 성경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본부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위성 TV를 통해 복음을 접한 이들이다. 통계가 잡히지 않았으나 수많은 이들이 위성 TV를 통해 복음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란 영화도 무슬림 복음전도에 크게 사용됐다. 이 영화는 전도용 영화가 아니라 상업용 영화다. 영화가 만들어져 시사회가 이뤄지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유대인들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에 유대인들이 미국 전역에서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유대인들을 극도로 증오하는 무슬림들은 전 중동 국가에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슬림들이 성장하면서 배우는 두 가지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첫번째는 예수는 하나님도, 하나님의 아들도 아니라는 것이며, 두번째는 예수는 십자가에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휼륭한 선지자이며 그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하나님이 그를 다른 사람과 교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통해서 예수의 고난, 십자가, 부활의 메시지가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전파되었다. 더구나 이 영화 대사는 아람어로 구성돼있었다. 이제 그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할지 기가 죽은 상황에서 주님은 이런 영화를 가지고도 기독교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다.

가장 서쪽의 땅 아프가니스탄, 가장 동쪽의 땅 한국
아프가니스탄, 전세계 이슬람과격단체 본거지로 부상

요즘 오래된 국제 선교단체들이 본부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로 옮기고 있다. 아시아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나라가 있는데, 바로 아시아 가장 동쪽에 위치해있는 한국이다. 가장 서쪽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있다. 이 나라는 복음이 들어가지 않았던 나라로서 중요한 요충지다.

1978년 소련이 이 나라를 침공했고 이에 미국이 즉각적으로 개입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훈련했다. 전쟁은 10년 가까이 지속됐다. 그후 소련이 철수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나라의 질서를 잡아갈 지도자가 없었고 이에 부족 간 내란이 벌어졌다. 마침내 1996년 이슬람 원리주의자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다.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후, 빈 라덴 등 중동 내 과격파 이슬람들이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했으며 국제이슬람무장단체 본거지역할을 하게 된 알 카에다 훈련도 여기서 이뤄졌다.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먼저 서구 '퇴폐'문화를 퇴출시키기 위해 TV의 오락프로그램, 극장, 체육시설을 없앴다. 또 직장,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여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음으로는 서구단체 중 기독교 단체들을 색출하기 시작했다. 2001년 어느 날 예배를 드리고 있던 8명의 선교사를 체포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8명을 살리기 위해 전세계 많은 선교사들이 수십만에 이르는 탄원서를 보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은 더 강경해졌다. 국가 내 모든 기독교 사역자들의 정보를 이미 파악했다며 이들에게 72시간내 나라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모든 선교사들이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로 철수했다.

10일 후인 9월 11일 9.11 테러가 발생했다. 이를 주도한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지만 탈레반 정권은 그를 넘겨주지 않았다. 이에 이 사태는 전쟁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카르자이가 대통령이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에 새로운 각료진이 세워지고 나라를 다시 재건하기 위해 모델 국가를 찾다가 한국을 찾게 됐다. 2004년 아프가니스탄 지도층이 한국을 방문했을때 이들은 한국의 빠른 발전상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들은 한국을 배우고자 결의하고 한국에 문을 열어서 한국인라면 누구든지 아프가니스탄에 올 수 있도록 했다. 세계에서 복음이 가장 안 들어간 나라에 가장 공격적인 선교를 펼치는 나라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성급히 행동하다가 모두 쫒겨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영원히 길이 닫혀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교 역사는 한 사람의 기도에서 시작된다

20세기 한 세기 동안 4천 5백만이 순교했는데 그중 절반 가량이 공산주의 시대 때 죽었다. 소련이 그렇게 많은 기독교인들을 죽였다. 철의 장막이 무너지도록 전세계 많은 기독교인들이 1983년부터 7년간 작정 기도를 했다. 6년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딱 7년만에 철의 장막이 무너졌다. 이것이 기도의 힘이다.

선교사들이 개종시킨 것이 아닌데 복음에 노출된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의 경우 1978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서 목사들은 수감되고 기독교인들은 피난하거나 추방당했다. 그런데 30년 후에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있었다. 수십만의 크리스천이 생긴 것이다. 이는 위성방송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것은 사람들이 한 것이 아니라 기도의 힘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기도다. 기도를 제쳐놓은 선교는 헛일이다. 여러분의 작은 기도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선교의 역사를 만든 것은 기도이다. 후방에서 기도하는 역사가 없이 선교가 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결론이다. 여러분이 이 말을 들었으니 이 말에 대해 책임이 있다. 나중에 몰랐다고 변명할 수 없다.

3가지 기도제목을 드린다. 먼저 중동 한 나라 병원에 근무하던 선교사 중 9명의 선교사들이 작년에 살해당했는데 3구의 시신 밖에 찾을 수 없었다. 나머지 6명의 뼈라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둘째,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기도를 부탁한다. 하나님이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무슨 일을 하실 지를 지켜봐야 한다.

셋째, 무슬림을 위해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한국인 선교사들은 주요한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