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이단감별사를 자처하는 최삼경, 박형택 목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목사의 경우 일찍이 "성부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며, 성령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라는 삼신론 이단 주장으로 예장 통합 제87차 총회에서 이단 규정이 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설립해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신앙>에 2005년 6월30일과 7월15일 두 차례 게재한 글에서 "예수님이 월경 없이 태어났다는 말 속에는 예수님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면서 오히려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독교 신학의 핵심인 '무죄잉태설'과 '성령잉태'를 부인하는 명백한 이단 사상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사이비이단대책비' 명목으로 교회를 장사치의 소굴로 만든 댓가성 재정 장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은 물론, T목사와 공모해 P목사를 이단으로 만들기 위해 주고 받았던 음성 통화내역이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어마어마한 파급력으로 한국 교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박형택 목사 역시 자신이 만든 공문을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이대위로 보내달라고 하는 ‘자작극’이 폭로된 것은 물론,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지 보름이 넘도록 확실한 답변 없이 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점차 그 의혹이 사실로 굳어져가고 있다.

이러한 최·박 사태가 한국을 넘어 미주 한인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우선 미주서 발행되는 C신문과 이들이 다년간 유착 및 결탁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데다, C신문의 S편집장은 전횡으로 퇴진론까지 거론된 미주기독언론인협회 현 회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C신문은 이단 관련 사역을 하기에는 신학적·도덕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는 이들과 미주 어떤 종교지보다도 다년간 유착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들의 논란과 의혹에 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이는 이단 문제에 아주 예민한 관심을 보여왔던 C신문의 평소 성향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이런 맥락에서 C신문은 '영적건강을 중요시 하는 신문'이라고 외치지만 사실 최·박 목사를 향해서는 눈을 감는 '이중성'을 견지해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C신문이 사이비 이단신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박 목사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도 여전하다. C신문의 최근호 기사를 보면 한기총 이대위 기사를 다루며 한기총이 이단 제조 수법을 원천 차단하는 방편으로 그간 통상적으로 사용돼왔던 '조사'라는 용어 대신 '연구'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한 것을 철저히 무시해 최 목사 편에서 제목을 다는 다분히 의도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C신문의 이같은 親최 노선은 한국의 사이비 이단감별사에게 미주 한인 교계를 그 활동무대로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게 한다. 또한 북가주 최모 목사의 글을 자신의 인터넷 신문에 게재하는 식으로 한국 교계 정치판에 지원사격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게다가 문제는 이들의 유착 관계가 다년간 지속되어왔다는 사실이다. 05년과 06년 기사를 살펴봐도 최 목사가 미주 A목사에게 <이단 사이비 종합 자료 2004> 책자와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승소했음을 미주 교계 언론지로는 거의 유일하게 보도하고 있다. 최 목사는 또한 올해 중순 한기총에서 제명당한 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대위로 들어가 그간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었다. 당시 한장총 임원들과 상의도 없이 이대위를 열어 몇몇 목사들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려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 그 선봉에 역시 C신문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작년 9월, C신문의 발행인과 편집장은 최 목사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갔고 당시 S발행인은 행사 순서까지 맡는 등 최 목사와 C신문과의 돈독한 관계가 표면화 되었다. 이는 삼신론에 예수님의 성령잉태를 부인해온 최 목사와 C신문이 혹여 유사한 신학적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사이비 종교지나 할 수 있을 듯한 이러한 '이중성'을 보면서 본지 기자는 C신문의 정체를 좀더 정확히 따져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C신문은 종교적 전과자에 해당한다. 2004년 C신문은 한국서 미주로 갓 진출한 본지를 향해 'JMS(정명석) 계열'이라고 단죄한 바 있다. 물론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전혀 없었다. 단지 S편집장은 뉴욕에서 제보 전화가 한 통 왔다며, 본지에 문의도 없이, 무지막지한 기사를 단숨에 적었는데 그 자체가 이미 C신문의 치졸한 이단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말장난임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또다른 음해와 공작 즉, 후속타가 필요했고 급기야 최 목사가 적임자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C신문은 01년 이전부터 <교회와신앙> 글을 발췌해 게재할 정도로 평소 친분 있는 사이였고, 최 목사 본인도 S편집장의 연락을 받고 본지를 향한 이단 시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곧 둘의 공모는 이때부터 본격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둘은 특히, 본지를 통해 그 치졸한 이단관과 비성경적 폭력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결사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덮을 제2, 제3의 뭔가를 찾다 보니 몇 년에 걸쳐 '통일교설'에서 '재림주설'까지 가는 기행을 일삼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루머로 음해를 일삼았던 한국의 D신문이 최의 변호와 C신문이 작성한 류의 기사의 근거가 된 별별 증거라는 것을 다 제출하며 마지막까지 발버둥쳤지만 '허위사실 유포'로 최근 항소심서도 유죄 판결을 엄중히 받은 것만 봐도, 사실을 과장 왜곡하고 거짓말로 밝혀질 행동을 무책임하게 상습적으로 일삼아온 C신문의 비리 역시 교계에서 동일한 수배 대상에 올려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더 간과해서는 안 될 무서운 사실 하나가 있다. 안하무인격으로 활개치는 중세 시대 마녀사냥식 사이비 이단날조 세력은, 장기적으로 한국 및 미주 한인 교계의 발전과 연합을 가로막고 성령의 역사를 훼방하는 걸림돌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너무나 비성경적인 세력에게 공격을 허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 교계의 허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하지만 최근 침묵하던 다수의 교계 위정자와 성도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점만은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돌아보면 몇몇의 이단감별사가 한기총이나 교단 혹은 교회협의회를 등에 업고 교권을 얻어 "선무당이 사람 잡는" 식의 이단 정죄를 남발하면서 ‘진짜 이단’이 면죄부를 얻는다거나, ‘진짜 정통’이 이단 낙인을 찍히는 등 부작용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작금의 한국 및 미주 한인 교회는 기독교라는 탈을 쓰고 일어나는 이 만행과 도전에 응전해 자정(自淨)할 의지가 있는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이때 역사는 엄중히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