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07년 평양에서는 기독교의 거대 대부흥운동이 일어났다. 장대현 교회를 중심으로 수많은 신자들이 몰려들었고, 이는 한국에 개신교가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는 전세계적으로 비단 평양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었다. 20세기 초 기독교 부흥운동이 영국, 미국,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났던 것.

이 책과 영상은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등의 '팔복' 시리즈로 우리 주변에서 신앙의 귀감들을 다큐멘터리로 발굴해온 지은이가 20세기 초 일어났던 전세계의 부흥운동을 취재한 기록이다. 영국의 웨일즈, 캐나다, 중국 심양과 몽골, 카자흐스탄, 북한 평양 등 8개국 현지에서 직접 얻어낸 40여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DVD 부록으로 함께 제공된다.

다큐멘터리 해설을 연상시키는 대중적인 문체로 들려주는 지은이의 여정은 기독교의 과거사를 돌아보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한국 교회의 영적, 외적 거듭나기를 위해 요구되는 '부흥'의 본질과 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이자, 지은이 자신의 영혼 안에 있는 신의 존재와 보다 잘 만나고자 하는 고민이 함께 묻어난다.

평양대부흥 당시 한반도에 선교활동을 나섰던 선교사들의 열정, 이후 평양의 변화한 현재 모습, 몽골 현지에서 선교 활동 중 목숨을 잃은 김성호 선교사의 이야기와 이후 몽골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흥의 열기 등을 담아, 크리스천 독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책 속에서

"토마스는 런던선교회 출신으로 파송되었지만 아내를 잃은 후 선교회를 탈퇴하고 한국 땅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가 순교를 했어도 영국에서는 그를 그다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웨일즈 출신이어서인지 에번스 박사는 토마스를 잘 아는 듯했다. 머나먼 중국에 선교사로 와서 아내를 잃고 그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부여안고 조선을 향해 갔다가 순교한 사람... 나에게 토마스는 그런 서글픈 이미지였다.

"한국에서는 요즘 부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이 다시 재현되기를 갈망하는 이들도 많고요."
"정말입니까? 그것이 한국의 통일로 이어지는 에너지로 연결되면 좋을텐데..."
나는 다시 놀라고 말았다. 정말이지 찰톤 헤스톤을 닮은 이 거구의 노학자와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될 줄은 몰랐다. 토마스 이야기를 갑자게 듣게 된 것도 그렇지만 부흥을, 통일을 위한 에너지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신선함을 넘어 잔잔한 충격을 받았다. - 본문 187~188쪽에서

저자 소개

김우현 - KBS '현장르포 제3지대'와 '인간극장' 등을 연출한 휴먼 다큐멘터리 감독 겸 작가. 1993부터 '어느 낭떠러지에서 온 엽서' 등 40여 편을 제작했고, 1998-2001년 KBS 다큐멘터리 '현장르포 제3지대' 28편, 2001-2002년 '인간극장' 15편을 연출했으며, 2002년 '친구와 하모니카'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저자 홈페이지 : 버드나무 www.birdtree.net

이요셉 - 197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문화잡지 <파인더>를 제작하는 등 기획, 편집, 사진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현재 인터넷 '버드나무(birdtree.net)'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자신의 사이트 러브앤포토(lovephoto.com)와 갓피플(godpeople.com)에 '요셉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팔복>, <내려놓음>, <광화문 연가>, <노란버스> 등의 책에서 사진 작업을 했으며, 지은 책으로 <요뗍이 형, 같이 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