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 부활의 소망을 회복하라”

2006년 부활절연합예배가 16일 오후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목사)가 사상 최초로 공동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전년도보다 3만명이 많은 성도들이 참석, 주최권 잡음에 의한 후유증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이날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 생명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성도들이 부활신앙을 통해 교회와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것을 권고했다. 이날 예배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등 서울지역 대형교회들과 수도권 각 지역 교회들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설교를 통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조용기 목사. ⓒ송경호 기자

조용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며,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참 소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먼저 우리는 회개함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이 돼야 한다”고 부활의 의미를 새겼다.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도 한국교회가 올해 부활절을 기점으로 제2의 부흥기를 맞을 것을 기원했다. 상임대회장 김삼환 목사,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 KNCC박경조 주교는 대회사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한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가 부활의 증인”이라며 “우리가 제2의 부흥의 물결이 되어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배에서는 매년 진행됐던 대통령 축사를 비롯한 각 정계 인사들의 순서는 모두 제외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서울시장 이명박 장로, 전 올림픽조직위원장 박세직 장로 등 내빈들이 참석했으나 순서는 맡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양 기구는 연합예배의 흐름을 매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종순 대표회장은 “한기총-KNCC의 부활절연합예배가 해마다 더 웅장하게 진행될 수 있기 원한다”고 밝혔으며 박경조 회장은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한 한기총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활절연합예배 이후에는 오정현 목사, 하용조 목사 등이 이끄는 특별기도회가 1시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