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선교대회가 27일 오후 7시 30분 프라미스교회(구 순복음뉴욕교회)에서 열렸다. 북미주 곳곳의 원주민, 카작스탄, 중아시아, 무슬림 등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사랑의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자들에게 어떻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지 간증과 선교보고,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평신도 선교사로서 선교하고 있는 정예은 자매와 김희자 권사가 각자의 선교지에 대해 선교하면서 느꼈던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 간증했다. 그 간증 내용을 싣는다.

큐가든성신교회 정예은 자매

처음에 원주민 선교지에 갔을 때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나쁜 영향을 줘서 많은 원주민들이 크리스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원주민들이 저희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관계도 잘 맺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원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지난 여름 위스콘신에서 8살 찰스를 만났습니다. 찰스는 부모님이 다 일하러 나가야 해서 사랑을 많이 못 받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것도 안됐지만 더 안 된 것은 하나님을 안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제가 하나님 사랑을 알아 복된 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 못한 원주민을 보니 너무 불쌍했습니다. 찰스도 나중에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찰스가 커서 나중에 하나님께서 크게 쓰시는 제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데이브라는 형제도 만났는데 그도 하나님을 위한 사역자가 되게 해달라고 매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데이브가 원주민 신학교도 가고 사역자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원주민 선교를 할 때는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생각하니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 같았습니다.

3년간 원주민 선교를 다녀 보니 무엇보다 관계와 신뢰가 중요합니다. 원주민들과 선교사들이 계속적인 관계를 맺고 신뢰를 키워야 합니다.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팀이 모두 그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비전은 교회를 세우는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위스콘신 땅에 가자마자 우리가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주민을 선교하며 기도와 순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원주민들을 절대로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 백인들이 그들을 너무 무시해서 크리스천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들이 마음을 열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뉴욕충신장로교회 김희자 권사

뉴욕에서 사업할 때 하나님께서 많은 물질을 주셔서 풍요롭게 사는 축복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벌고 싶은 욕심과 욕망이 생겨 주일 예배도 놓치게 되었습니다. 이민자들의 삶이 그렇듯 돈을 벌기 위한 욕심과 욕망이 커지며 주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게 되자, 그때부터 사업이 어려워지며 남편은 암 선고까지 받게 됐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던 모든 삶이 무너지자 그제야 저희 부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던 교만과 무지를 날마다 회개하며 금식하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남편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 본 적도 없고 주님께서 인정하실 만한 것은 해 놓은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목숨만 살려 주신다면 영혼 살리는데 쓰임 받기 원한다고 간절히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축복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우리 가정을 향한 놀라운 계획이 있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는 눈만 감으면 찬송가 204장 '이것이 나의간증이요...'이 찬양이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저희 안에 악한 것이 부서지고 깨어지고 성령의 체험을 하며 놀라운 은혜가 가정에 임했습니다. 더 큰 축복의 문을 열어주신 계기는 선교에 불 받으신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입니다. 처음 간 카자흐스탄 선교에 남편과 저, 큰 아들, 둘째 아들까지 나섰습니다. 4개월 선교 훈련을 어찌나 모질게 시키시는지요. 4개월 간 러시아어, 카작어, 찬양, 중보기도, 영적 전쟁 강의, 성경 암송 등 어떤 날은 새벽 2-3시까지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고됐지만 훈련받는 시간이 참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훈련을 받고 나서 각 팀이 나갈 개척지를 정해주시는데 저희 팀은 선교사님들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회 지역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저희는 명령 한마디에 순종했습니다. 5-6명이 한 조가 되어 황량한 그 땅에 들어갔습니다. 기차를 타고 50시간,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알지도 못하는 그 땅으로 기도하며 갔습니다. 누가 우리를 반겨줄지도 모르는 데 택시를 타고 가다 내렸습니다. 비는 오고 잘 곳도 없고...그 때 우리 5명은 손을 잡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아멘'하고 눈을 뜨는데 두 여인이 우산을 쓰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기도할 때마다 역사해 주시는 놀라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디든 선교지에 나가면 먼저 땅밟기 기도를 합니다. 예수님의 권세로 어둠의 세력이 보혈의 피로 덮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벽 6시부터 기상해 예배를 드리고 2명씩 조를 짜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전도합니다.
단기 선교이고 평신도 선교사여서인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지난 가을 선교때는 영하 40-50도로 내려간 추운 날 기도하며 걸어가다 허름하고 삶의 희망이 없어 보이는 70-80대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지나치려 하는데 성령님께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께서 할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멱살을 잡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 증거를 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만약 살아 계시다면 살 소망이 없는 나를 죽여 달라고 매일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순간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제가 여기 나올 때 하나님께서 정말 사랑하는 영혼을 만나게 해 주시기를 기도했는데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고 전했더니 그의 마음이 녹아져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기쁨 가운데 자신도 복음을 전하겠노라고 서원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수가성 여인처럼 남편이 다섯 있었고, 현재는 손자 하나를 데리고 사는 한 여인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 분도 주님을 만나 기뻐 뛰었습니다. 어떤 집안은 저주의 영들이 영향력을 끼쳐 자식들은 도망가고 남편은 병들어 죽어가는 지경에 처해 있기도 했습니다. 그 집안에서 말씀을 전해 복음이 심겨질 때 귀신이 나가고 사람들이 방언하고 통변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깃발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과 권세로 무슬림으로 꽉 차 있는 지역이 변화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때로 저희는 쫓겨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돌에 맞고 쫓겨날 적마다 기뻤습니다. 주님 때문에 핍박 받은 것이 기뻤습니다.

그렇게 교회 없는 곳에서 개척하며 벌써 10년 넘게 사역해오고 있습니다. 저도 나이 50이 넘고 남편도 62세가 됐는데, 한 번 사는 인생 그냥 이렇게 갈 수 없습니다. '너 뭐하고 왔느냐 맡긴 영혼 어떻게 하고 왔느냐' 주님께서 물어보실 것입니다. 정말 선교지에 나가면 추수할 곡식은 너무나 많은데 일꾼이 없어 죽어가는 영혼이 너무 많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복음을 전하는 자,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자, 저 천국에서 기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기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올해는 150명이 연합해 카자흐스탄 그 땅에 가는데 평신도 선교사로서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알지 못하는 그 곳에 교회를 세우고 예수를 전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선교 나가셔서 손잡고 함께 복음을 전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