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미노회 소속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 김준식 목사가 담임목사로 위임되었음을 선언합니다.”(한미노회 노회장 김성일 장로)

22일 주일 오후 4시 토랜스제일장로교회. 한미노회를 대표하는 이 교회 위임예식이 열렸고 김준식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위임받았다. 부임 한달여 만으로 김 목사가 신앙고백과 헌법질문에 대답을 하자, 교인들이 그의 목회 방식을 따를 것을 맹세했다.

김 목사의 위임으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는 그간의 갈등과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알렸고, 미국장로교 한미노회 관계자와 교인 등 4백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위임예식은 위임목사 소개, 헌법질문, 위임기도, 위임선언, 위임패 증정, 권면, 축사, 위임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총회 세계선교부 김인식 은퇴목사는 평화와 사랑의 왕이신 주님의 삶을 따라 목회하는 목회자가 될 것을 권면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목회하길 바라고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교인과 마음을 주고 받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 또 주님을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시어 주님의 삶을 본받아 동행하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축사한 마기 웬츠 장로는 교인과 목사 간에 건강한 파트너십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교회의 개척때부터 봐왔다는 그는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때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필요로 한다. 특히 김 목사가 새롭게 목회를 시작하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는 서로를 향한 존중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데 아름다운 파트너십을 만들어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위임사를 전한 김 목사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서 새롭게 목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교인들에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기도해주신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는 이필재 목사에 이어 부임한 박성규 목사와 일부 교인들간의 갈등으로 따로 예배를 드리는 등 수년간 내홍을 겪어왔다. 이후 교회의 모든 재산이 미국장로교 교단에 신탁돼 있으며 교단을 대표하는 '행정전권위원회'만이 교회 운영권을 갖는다는 LA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교단을 탈퇴한 박 목사와 일부 교인들이 예배 장소를 옮기면서 사태는 일단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