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방송협회(회장 주선영)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페루 리마 멜리아 리마 호텔에서 제2차 남미대회를 개최했다.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이자리에는 페루, 칠레, 볼리비아, 한국, 미국 등에서 선교사와 현지 교계 지도자와 방송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가했다.

주선영 목사는 ‘우리가 남길 것이란’ 개회 예배 설교를 전했다. 주 목사는 "우리에게는 천하 만민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일이 남겨져 있다."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들의 사역지 중 아직도 방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현지 언어로 현지인에 의해 운영되는 방송국을 설립하여 주님 오시는 날을 앞당기자."고 역설했다.

대회에서는 방송 세미나가 개최돼 방송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됐다. 남철우 목사(LA 미주기독교방송 대표, 협회 사무총장)는 세미나를 통해 페루 현지인 방송법과 방송국 신청 및 설립 절차에 대해 설명했으며 현지 방송장비 공급업자는 방송기자재를 소개하고 가격 등을 발표했다. 정상근 선교사(협회 볼리비아 대표)는 현재 9개의 FM방송과 2개의 TV 방송국을 개국해 현지인들로부터 열성적인 후원과 관심 속에 방송 중이며, 5개의 FM방송을 신청 중에 있음을 보고했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교사가 선교지에 방송국을 세우는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에서는 1개의 FM 방송국이 개국했으며 3개의 방송국이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2개의 FM방송을 신청하였고, 칠레에서 2개 이상의 방송국을 신청키로 했다. 페루의 대형 교회인 임마누엘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Saul Gutierrez목사는 12개의 FM 라디오 방송국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김태원 선교사(LA 은혜한인교회 파송)는 "방송선교에 대해 눈을 뜨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원주민 목사들에게 널리 알려 적극적으로 방송선교를 권장하겠다"고 전했다.

주선영 회장은 대회에 참석하는 한편 같은 기간에 열린 10차 세계기독군인대회(회장 이필섭 예비역 대장) 남미대회를 후원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교했다.

중남미 35개국과 아프리카 53개국, 동남아 등지에 1천개의 방송국 설립 계획을 갖고 있는 세계한인방송협회(WAKB)는 지난 2005년 11월 12일 주선영 회장(WMBC-TV)에 의해 설립됐으며, 그동안 전 세계 한인방송인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함으로 세계 속에 복음과 한류문화를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전세계 1백여 한인방송사가 회원사로 가입되 있는 WAKB는 그 동안 서울을 비롯하여 브라질, 캐나다, 케냐 등지에서 지역별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오는 11월 1일(토) 오전 7시에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국내외 방송사 대표와 교계 및 사회 지도자, 선교단체 대표 등을 초청 조찬모임과, 제4차 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