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복음주의의 유권자대회라고 할 수 있는 밸류즈 보터즈 서밋(Values Voters Summit)이 지난 12일 막을 올렸다.

미 보수 복음주의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포커스온더패밀리(FOTF)에서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는 기독교 사역, 정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다.

4년 만의 대선을 2개월 남짓 앞두고 열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뉴트 깅그리치(Gingrich) 전 하원의장, CNN 대표 앵커 루 답스(Dobbs), NFL 코치 조 깁스(Gibbs), 배우이자 복음전도자인 스티븐 볼드윈(Baldwin) 등이 참석한다.

또한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만약 두 후보 모두 참석할 경우 이는 지난 달 새들백교회 시민 포럼에 이어 두 후보가 함께 참석하는 두번째 공식 행사가 된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이번 대선의 핵심 현안인 생명과 결혼, 이민법, 종교자유, 극단주의 이슬람, 사법적극주의(judicial activism·정치적 목표나 사회정의 실현 등을 염두에 둔 적극적 법 해석 및 판결) 등의 이슈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유권자들이 국가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논의할 전망이라 그 영향력이 주목된다.

밸류즈 보터즈 서밋은 매년 미 유권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보수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해 왔다. 지난 대회에서의 설문조사는 올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아이오와 코커스와 몇 몇 주에서의 승리에 반영되기도 했다.

미 전역에서 수천 명의 보수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 대회는 워싱턴DC에서 14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