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뿔(Horn of Africa)로 알려진 곳의 약 3백만 명에 달하는 아동들이 계속되는 가뭄과 무력분쟁, 상승하는 곡물 가격으로 인해 질병과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UNICEF가 지난 9월 2일 밝혔다.

“이 지역의 3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과 질병, 그리고 계속적인 영양실조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성인 인구수를 포함하면 총 1천4백만 명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숫자는 놀랄 만큼 빨리 늘어나고 있다.”고 UNICEF는 덧붙였다. UNICEF의 발표는 UN산하 기구나 비정부 기관들이 아프리카 뿔 지역, 특히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근 사태에 대한 가장 최근의 숫자를 담은 자료이다. 이 지역의 고질적인 가뭄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동부 일부 지역에서 수년 동안 지속됐던 폭력사태에 덧붙여져 지난 8개월간 200 퍼센트의 곡물 가격 인상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곳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제적인 구호기금이 하루 속히 동원돼야 합니다. 현재 이곳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닥쳐진 식량위기를 역전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고 UNICEF의 동부 아프리카 지역 퍼 엔게백(Per Engebak) 디렉터가 말했다. 또한 구호 기관 직원들의 안전 확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2008년 한 해 동안 소말리아에서는 세계 식량 계획(World Food Program)에서 일하는 여섯 명의 소말리아 직원들이 사망하며 구호기관 직원들이 납치 및 살해의 목표가 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전 인구의 40%에 달하는 총 3백2십만 명의 구호식량을 필요로 한다. 이 숫자는 2008년 1월 보다 약 77퍼센트가 늘어난 숫자이다.

* 아프리카의 뿔 (Horn of Africa) :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에 있는 반도지역으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에리트리아(Eritrea), 지부티(Djibouti)가 이 곳에 위치해 있다. 총 772,200 스퀘어마일에 9천 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