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디어에 대서특필되고 있는 내용은 단연 ‘광우병 논란’인 것 같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서 시작된 논란은 중고등학생들까지 참여하는 촛불 시위로까지 확산되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 사태를 보면서 말과 여론의 위험성을 봅니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두가 한 목소리입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거의 없다.” 사실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 임상 실험의 결과입니다. 몇 십 년에 걸쳐 미국산 소고기만 먹어왔지만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문가들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과학적 뒷받침도 없는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반대 의견들이 범람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는 겁니다. 근거없는 소문처럼 시작된 말의 씨가 자라나 한 국가를 흔들고 있는 겁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들이 상처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말입니다. 전 말(소문) 때문에 교인들이 하나 둘 떠나고 급기야는 텅빈 교회 건물만 남은 경우를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삼인성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만 말을 맞추면 거짓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한자성어입니다. 그런데 그 가상의 호랑이가 실체가 되어 교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교회의 화목을 깨는 일이 실제 일어나는 겁니다.

잠언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말’입니다. 지혜로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함을 뜻합니다. 우리 교회는 교우들 간에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는 ‘진실과 사랑의 말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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